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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부지런한 자는 멸망하지 않는다 (마25:14~30)

536호 · 2010-06-04

우리를 슬프게 했던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사고난지 55일 만에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인한 것임이 밝혀졌습니다. 가해자가 북한일 거라는 추측이 난무했지만, 막상 물증을 확보하고 나니 아직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나라라는 인상을 떨쳐버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이번 천안함 사건을 모두 북한의 잘못으로 치부하고 일을 일단락 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 군에서 부지런히 점검을 했더라면 이런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겁니다.

서해안은 수심이 얕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많을 뿐더러 해협이 좁아 절대 잠수함이 침범치 못할 거라는 일반적인 견해 때문에 점검에 나태했던 군의 책임을 물어야 하고, 아울러 자성해야 할 것입니다. 이 천안함 사건으로 우리나라 안보에 구멍이 뚫렸음을 깨닫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부지런히 점검하고, 철저히 점검하여야 할 것입니다.

근자필성(勤者必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지런한 자가 성공한다는 말이고, 또 근자득보(勤者得寶), 부지런한 자가 재물을 얻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또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얻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성경도 이를 두고 동일하게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십니다.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잠10:4), “게으른 자는 그 잡을 것도 사냥하지 아니하나니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한 것이니라”(잠12:27),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잠13:4).

부지런한 자가 성공하고, 부지런히 점검하는 자에게 낭패가 없다는 것은 진리 중의 진리입니다. 우리나라가 그 샘플입니다.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60여 년 만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 국민 모두가 부지런했기 때문입니다. 자원도 없고, 나라마저 반 토막 난 상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부지런한 것밖에는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일했고, 부지런히 배웠습니다. 70년대 ‘새벽종이 울렸네’로 시작되는 노래와 함께 우리 모두 별 보기 운동을 했었습니다. 바로 새마을 운동입니다. 마치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을 수축할 때처럼, 우리 모두는 새벽부터 밤늦도록 일했고, 24시간 교대로 공장을 돌렸으며, 연구진은 밤을 새워 연구에 몰두했었습니다. 그 결과 한 세대 만에 경제대국을 일궈낸 것입니다.

그러나 게으르면 가난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남미를 자주 가지 않습니까? 그들은 참 복 받은 나라입니다. 널린 게 자원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아주 가난합니다. 왜요? 게으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보면 안타까운 정도를 넘어 딱하기 까지 합니다. 정오를 기해서 낮잠을 즐기려고 가게를 닫는가 하면 심지어는 정부청사도 일을 중단합니다.

약속 시간을 1시간 정도 넘기는 것은 예사요, 일하나 시키면 세월아 네월아 합니다. 정말 복장이 터지지요. 그러니 가난이 친구하자고 할 밖에요. 그런 자에게 합당한 말씀이 성경에 있습니다. “게으른 자는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하느니라”(잠19: 24).

젊은 시절, 우리 어머니는 참으로 부지런한 분이셨습니다. 부지런하다 못해 바지런하셨지요. 농사를 지을 때보면 우리 집 것은 여느 집 것과 달랐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해가 뜨기 전부터 나가 밭이며 논이며 얼마나 열심히 가꾸셨는지…. 그리고 틈나는 대로 밭에서 나온 작물을 시장에 내다 팔아 다시 땅을 사고 또 사서 대농(大農)을 일구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부지런을 꼭 닮았습니다. 저도 진짜 바지런을 떱니다. 저는 스스로 나태한 제 자신을 용납할 수 없어서 더욱 부지런을 떱니다. 누구 말마따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데 나태하고 해태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냥 오늘의 이초석이 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주인이 각기 세 사람에게 각기 열 달란트, 다섯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기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오랜 후에 돌아와 회계했는데, 열 달란트 가졌던 자는 그것을 기본으로 부지런히 장사해서 열 달란트 이득을 남겨 주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도 마찬가지로 밤낮 일하여 이득을 주인 앞에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 달란트 받은 자입니다. 그는 주인이 준 한 달란트를 그대로 내놓으며 뻔뻔하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나이다.” 이 말에 주인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는 “악하고 게으른 자의 것을 빼앗아 열 달란트 남긴 자에게 주어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게으른 것은 악(惡)이고, 게으른 자는 악한 자입니다. 왜냐? 게으른 자를 만나면 개인이든 단체든 손해를 보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게으른 자는 그 부리는 사람에게 마치 이에 초 같고 눈에 연기 같으니라”(잠10:26)고 말씀하셨습니다.

게으른 아내를 만나면 집안은 엉망일 거고, 아이들도 지저분하고 남편도 구차해보이고 그렇습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게으른 아내는 살림도 바닥을 냅니다. 부지런한 아내는 ‘어디에 뭐가 싸다’ 하면 달려가 사는데, 게으른 아내는 앉아서 배달이나 시키고 있으니 살림이 불어날 리가 없지요. 그래서 잠언 31장에는 부지런한 여인을 일컬어 ‘현숙한 여인’이라 부르며 많이 칭찬했습니다.

또 직원이 게으르면 어떨까요? 요즘처럼 정보 전쟁인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아니요, 살아남은들 뒤쳐질 것이고, 결국은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만일 요셉이 7년간 풍년일 때 게을렀더라면 절대 흉년을 대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늘 못하면 내일하지’ 하고 나태했더라면 풍년의 7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렸을 것이고, 하나님은 그에게 그처럼 역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요셉의 부지런함은 어찌 보면 유전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 모두는 인생을 참 열심히, 부지런히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부지런했기에 그들 모두가 거부였던 것입니다.

우리 부지런히 살고, 부지런히 살핍시다. 통치권자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부지런히 사는 것은 물론, 나라 구석구석을 부지런히 살피고, 기업인도 딴 짓 말고 부지런히 기업을 살피며, 가장은 가정과 가족을 부지런히 살피고, 주의 종은 성도들을 부지런히 살핍시다. 그래야 위기가 닥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 마음을 두라”(잠27:23).

또한 내 신앙 상태도 부지런히 점검해야 주님이 오시는 날, 들림 받게 될 것입니다. 기름을 준비한 다섯 처녀는 철저히 기름을 점검했기에 신랑과 함께 잔치에 참여했지만, 다섯 처녀는 기름을 점검하지 않아 똑같이 신랑을 기다리고도 잔치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입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철저한 점검이 낭패를 철저히 배제한다는 뜻입니다. 자는 자식도, 아내도 다시 봅시다. 잘 나가는 기업도 다시 봅시다. 문제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다시 봅시다. 그래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인생은 얼마나 부지런히 점검했느냐, 얼마나 부지런히 살았느냐로 성패가 결정됩니다. 부지런히 점검했다는 것은 관심도요, 부지런히 살았느냐는 열성도를 뜻합니다. 관심도와 열성도가 높을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감나무 밑에 누워 감이 떨어지기를 구하는 자는 평생 깨진 감밖에는 못 먹을 겁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부지런한 자만이 온전한 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것이 본능이지요. 허나 이 본능을 이기고 자신을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자, 자기 자신과 싸워 이기는 자가 인생의 진정한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나를 이기고 부지런히 살고, 부지런히 점검하십시오.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눕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잠6:9~11). 할렐루야!

철저히 점검하면 철저히 성공한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볼 수 있고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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