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앞에 항복한 내 고집
1992년에 예수중심교회로 첫발을 딛고 신앙생활을 하게 된 저는 요리사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러던 2007년 10월, 그런 저에게 마음껏 요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 조리사 자리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에 ‘축복받고 싶으면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라는 전도사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수요일만 쉬면서 기도처 주방 봉사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취직을 하였습니다.
당시 우리 작전교구는 2007년 6월 23일 개척 후 수요예배에 오시는 성도님들께 예배 후 식사를 대접하였기 때문에 저는 주방봉사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입사해보니 그곳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 수요일은 물론 주일에도 손님들 때문에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일 예배를 한 번 빠지고, 두 번 빠지고… 하지만 제가 원하던 일을 할 수 있었고, 월급도 많이 받으니 좋았습니다.
그런데 몇 달 동안 월급도 잘 나오고 손님도 많던 레스토랑에 손님이 끊기기 시작했고, 직원들 월급도 몇 달째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사장님께서는 호소문까지 쓰면서 직원들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직원들은 사장님 말씀만 믿고 기다렸지만, 밀린 월급은커녕 레스토랑에 주인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하나님께서 드신 채찍이라고 깨달은 저는 일을 그만두고 회개하며 다시 주일예배, 수요예배를 잘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레스토랑에 새로 바뀌신 사장님이 다시 한 번 조리사 일을 부탁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리사 일을 다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또 3개월 정도 지나자 분위기가 시끄러워지기 시작하였고, 제가 임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밤까지 조리사 일에 시달리고 또 임신초기라 몸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일을 했지만 사장님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모든 직원들은 또 월급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님의 일을 뒤로 하고 제 뜻대로 요리사의 꿈을 펼치며 방황하고 있을 때 저를 위해 날마다 기도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바로 작전교구의 강영식 전도사님과 저의 동생 이해정 집사였습니다.
제 동생이 주방 봉사 일을 내팽개치고 돈 벌기에 바빴던 저에게 “하나님, 우리 언니 일 못 다니게 차라리 임신 시켜주시고, 일 그만 두고 신년 산상집회에 가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는 날마다 눈물로 기도하는 제 동생과 전도사님의 기도를 들어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작년 초 동생이 꿈을 꿨는데, 제 간증이 교회 신문에 실렸다고 해서 당시 저는 주님 앞에 잘했다고 내세울 일이 없어서 의아해 했습니다.
그런데 임신 초기에 병원에 갔더니 유산 징조가 있고, 태아가 정상이 아니라고 의사가 말했습니다. 하여 불안과 초조에 시달이게 된 저는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전도사님께서도 이번 신년 산상집회에 가서 ‘회개하며 죽으면 죽으리라’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그때까지도 일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휴가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1월 11일 주일에 사장님이 레스토랑의 모든 짐을 정리하시며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인 1월 12일 월요일 기도원 산상집회에 가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부르짖으며 기도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 후 또 얼마 못가서 인간의 생각과 안일함에 기도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저를 하나님께서는 그냥 두지 않으셨습니다. 병원에 가서 진찰할 때마다 태아가 계속 거꾸로 있었고, 얼굴도 확인할 수 없었으며 태동도 없었습니다. 또 꿈에 두 눈이 한 쪽으로 붙어있고, 콧구멍도 없는 기형아를 출산하는 악몽을 꿔 저는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이런 저에게 전도사님은 금식하며 주님의 뜻을 깨달으라고 강력히 말씀하시며 안수해주시고 귀신을 쫓아주시자 태아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또 주일예배 후 안수 받을 때 ‘백만분의 일의 확률이라도 하나님께서는 가능하게 하시고, 정상적인 아기를 출산할 수 있다’는 이초석 목사님의 강력한 말씀을 붙들고 힘든 만삭의 몸으로 7월의 더위를 참아가며 버스를 타고 저녁마다 기도처에 가서 전도사님과 교구식구들과 함께 통성기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는 예쁜 공주를 선물로 주셨고, 목사님께서 이름을 ‘하늘’이라고 지어주셨습니다. ‘열심히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하라’는 말씀과 함께요. 또 9월 23일 인천성전 총동원 수요예배 후 안수를 받으러 나가자 이초석 목사님께서 하늘이를 보시고 놀라시며 “아니, 얘가 거꾸로 있다던 걔 아니야? 그런데 이렇게 예뻐?” 하시며 간증거리니 간증을 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임신초기 병원에는 아기집도 작고, 하혈까지 해서 힘들 것 같다고 했지만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한 저의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들어주셔서 이렇게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기도해주시고, 딸의 이름까지 지어주신 목사님과 저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신 전도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딸 아이의 이름대로 하늘만 바라보며 평생을 살겠습니다.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인천교회 작전교구 이해숙 집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