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바꿔주세요!
서로가 서로를 불만스럽게 생각하던 목사님 부부가 있었다. 이들은 서로를 탓하며 허구한 날 싸웠다.
어느 날 밤, 천사가 이 목사님 가정을 찾아왔다. 천사는 이 목사님 부부에게 소원을 말하면 다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 부부는 입이라도 맞춘 듯 동시에 똑같이 말했다. “아내를 바꿔주세요.”, “남편을 바꿔주세요.”
사실 천사도 놀랬다. 목사님 부부 정도 되면 적어도 차원 높은 것을 말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간신히 마음을 진정한 천사가 말했다.
“남편을 바꿔달라고요? 그렇다면 사모님께서는 어떤 남편을 원하시오?”
그러자 아내는 침대 밑에서 자물쇠로 꼭꼭 채워진 함 하나를 열어 천사에게 보였다. 그 안에는 계란 7개가 들어 있었고, 동전이며, 천 원짜리, 만 원짜리, 십만 원짜리 수표가 각각 몇 장씩 들어있었다. 천사는 의아해서 물었다.
“아니, 침대 밑에 웬 계란입니까?”
“천사님, 내가 목사인 남편이 싫은 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 목사님이 설교 시간에 죽을 쑬 때마다 내가 계란을 하나씩 넣어 둔 것입니다. 나도 양인데 은혜로운 설교를 듣고 싶다 이겁니다.”
이 말을 들은 천사가 “계란 7개면 죽 쑨 게 일곱 번이라는 건데요. 잘 하신 거지요. 십만 원짜리 수표는 그래도 홈런 친 설교인 모양인데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닙니까?”했더니, 사모님 왈,
“천사님,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그게 아니고 계란이 한판씩 쌓일 때마다 내다 판돈입니다.”
그래서 천사가 웃으며 이번에는 목사님께 물었다.
“그래, 목사님은 어떤 사모님을 원하십니까?”
“들으셨지요? 얼마나 간섭이 심한지 이제 아내 얼굴만 봐도 진절머리가 납니다. 아무것도 말고 그저 순종하는 아내로 바꿔주세요. 가능하시다면 거기다 얼굴도 예쁘고 부지런하고, 겸손하고, 지성 좀 있고, 음식솜씨까지 갖추면 더 더욱 좋겠지만….”
그러자 천사가 목사님의 말을 딱 잘랐다.
“그건 안 되겠소. 세상에 그런 여자가 있으면 내가 데리고 살지 당신을 주겠소?”
천사의 말에 부부는 입을 닫았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고전13: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