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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호 목차 › 붕우칼럼

사랑과 관심으로

507호 · 2009-11-13

우리 어머니는 하수구로 쌀 한 톨 흘러나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우리 어머니는 쌀 한 톨을 얻기까지 얼마나 힘든지 아셨기 때문이다.

쌀 한 톨을 얻기까지 여든 여덟 번 농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만큼 농사짓는 일은 사랑과 관심으로 일관된 일이라는 말이다. 못자리를 내고 모를 심는 것을 시작으로 피도 뽑아줘야 하고, 혹시 폭우라도 쏟아지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또 새가 와서 쪼아 먹지 않나 늘 지켜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그러나 추수할 때 농부의 기쁨은 세상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다.

나는 한 영혼을 수확하는 것도 이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한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전도한 영혼이 도중에 믿음이 흔들려 갈등할 때를 만나면, 또 그 영혼에게 시련이라도 몰아치면 그로 인하여 실족할까봐 밤새워 그를 위해 기도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그리고 다 익었나 싶었을 때 악한 마귀가 와서 쪼아 먹는 경우도 종종 있어 절대 방심할 수 없다. 그러나 한 영혼이 주님 앞에 바로 서고, 온전히 익은 알곡이 될 때의 기쁨은 전도해본 자만이 안다.

곡식을 추수하는 것이나 영혼을 추수하는 것은 오로지 사랑과 관심 속에서 이뤄진다. 나는 이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꿈, 곧 ‘서로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라’는 말씀이 우리 안에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분명히 많은 영혼을 추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추수감사절이다. 이 나라를 축복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더욱 농부의 심정으로 많은 영혼에게 사랑과 관심을 가질 것을 약속드린다. 물론 우리 성도들도 그리 해주기를 바란다. 분명 내년에는 더 많은 소출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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