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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

502호 · 2009-10-09

토머스 커스틴이 쓴 벨기에 왕가에 대한 이야기 중에 ‘세 명의 에드워드’라는 글이 있다.

주인공인 레이놀드 왕자는 아버지의 대통을 이을 왕가의 큰아들이었다. 그런데 그는 살이 아주 많이 쪄서 ‘그랏수스’, 곧 ‘뚱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부왕이 갑자기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러자 레이놀드의 동생인 에드워드가 쿠데타를 일으켜서 정권을 잡았다. 그가 형인 레이놀드를 그대로 두지 않을 터. 에드워드는 형을 감옥에 가두었다. 대신 그 감옥 안에 먹거리를 풍성하게 넣어주었다. 다만 출구로는 아주 좁은 창문만을 내주었다. 에드워드는 형인 레이놀드에게 말했다.

“형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이 창문으로 나오세요. 저는 형을 제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 저 창문을 통해 나오시면 저는 언제든지 이 왕의 자리를 형에게 돌려드릴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나오지 못한다면 형은 이 옥에서 일평생을 지내야 할 겁니다. 몸무게 하나 줄이지 못하는 형에게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레이놀드는 너무 많이 뚱뚱하기 때문에 반 정도 몸무게를 빼내야 겨우 창문으로 나올 수 있을 정도였다.

과연 그 형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 옥에서 나와 나라를 치리했을까? 아니다. 레이놀드는 그로부터 약 10년 동안 옥에서 나오지 못했다. 10년 후, 그의 동생인 에드워드가 전사(戰死) 했는데, 그 때에야 출옥했지만 나오자마자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죽고 말았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고 했다. 나를 다스린 자가 나라도 다스린다는 것이다. 반대로 자기 자신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자는 절대 대업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위대한 자들은 자신을 이겨낸 자들이다. 남들과 싸우기 전에 먼저 자신과 싸워 이긴 자들이다. 가장 힘든 싸움의 상대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다. 성공자는 자기 자신에게 냉혹하리만큼 가혹하다. 예수님도 자신을 이기고 우리를 구원하셨고, 사도 바울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순교자가 되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자신을 이겨라. 그것이 성공의 기본이고 기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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