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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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호 목차 › 붕우칼럼

회개와 반성

497호 · 2009-09-04

어떤 사람들이 죄에 대해 회개했다면서 얼마 되지 않아 그 죄를 다시 범하는 경우를 나는 자주 보아왔다. 단언컨대 그 사람은 회개한 것이 아니다. 다만 반성을 했던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회개와 반성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이렇게 비유하면 이해가 쉬워질 듯하다. 컵에 더러운 물이 있다 하자. 그 컵을 가만히 두어 더러움을 가라앉히는 것, 그것은 반성이다.

그러나 그 컵에 있는 더러운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다시 컵을 채우는 것, 그것이 바로 회개다. 잘못인 줄 알고도 다시 그 죄 가운데 빠지는 것은, 가라앉아 있던 컵의 물을 한 번 휘저으니 그 더러움이 다시 올라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진정한 회개는 잘못을 돌이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죄를 후회하는 것으로 회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죄를 방기(放棄)하는 것 역시 회개라 할 수 없다. 잘못을 끊어내는 것이 회개요, 죄를 미워하고 하나님께로 방향을 트는 전적 개변(全的 改變)이 있어야 생명에 이르는 진정한 회개인 것이다.

하나님은 죄를 반성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회개하라고 하셨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3:2). 회개(悔改)란 죄에서 돌이킨 다음 고치는 것이다. 다시 범치 않는 것이다.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과 같이, 돼지가 목욕을 시켜놓아도 다시 더러운 곳에 벌렁 눕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러운 물을 가라앉힌다고 깨끗하다 할 수 있을까? 그러니 지금 컵의 물을 쏟아내듯 더러운 죄를 쏟아내고 깨끗한 물, 깨끗한 하나님의 영으로 채워라. 그래야 하나님을 뵈올 수 있을 것이다. 더러운 물을 버리지 않으면 컵까지 버림을 받을 때가 곧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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