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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부재현상은 사고의 원인이다 (잠26:1~15)

491호 · 2009-07-24

매년 찾아오는 장마, 이는 분명 예고된 재앙입니다. 다시 말해 천재(天災)가 아니라 점검부재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것입니다.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하수구가 넘쳐 도시가 물에 잠기고, 수몰지역은 지난 해 수해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다시 물에 잠기는 악순환이 계속 되건만 중앙정부나 시(市)당국은 마땅한 대책 마련 하나 없이 그때그때 임기응변식으로만 대응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듣고 바로 깨닫는 자요, 똑똑한 자는 보고 깨닫는 자요, 미련한 자는 두드려 맞고 깨닫는 자요, 멍청한 자는 망하고 나서야 깨닫는 자입니다. 다시 말해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격인 자가 제일 멍청하다는 겁니다.

경영이 뭡니까? 경영은 곧 관리요, 관리는 점검 아닙니까? 국가경영이란 국민을 점검하고, 국가안보를 점검하고, 국가경제를 점검하고, 국가질서를 점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을 점검하지 않으면 소요가 잦고, 국가안보를 점검하지 못하면 국가가 위태롭게 되고, 국가경제를 점검하지 못하면 10년 전 우리가 겪었던 IMF 구제금융사태 같은 일을 당하게 되고, 또 국가질서를 점검하지 못하면 사회가 불안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디 국가만 그럽니까? 기업도 마찬가지지요. 지난 1997년, 외환 위기의 여파로 자고 일어나면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했던,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헌데 신기하게도 당시 부도난 기업들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된 점이 있습니다. 경영자들이 회사의 상태가 어떠한지 올바로 파악하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산더미 같은 부채에도 불구하고 문어발식으로 사업 확장을 무리하게 추진하다보니 경영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허나 경영자들은 “대마불사(大馬不死)야. 설마 우리 회사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데 망하기야 하겠어?” 하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었고, 초유의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무방비 상태로 KO 펀치를 한 방 제대로 맞았던 것입니다.

누가복음 14장에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찐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눅14:28). 점검하라는 겁니다. 점검 안하면 망하고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보원들이 뚫지 못하는 나라도 맥도널드 영업 사원들을 보내면 모든 일이 성사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살펴봤더니 맥도널드 햄버거의 창업주는 하나의 점포를 개설하기 위해 5만 개의 지침을 마련하고 점검한 후, 그 중 하나라도 미흡할 경우 매장을 오픈하지 않는답니다.

이 지침서에는 햄버거의 고기를 어느 정도 두께로 자를 것인지부터 몇 도에서 몇 분 동안 익힐 것이며, 감자를 써는 요령과 두께까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고, 매장의 문을 열고 닫는 시간과 직원들의 복장과 매장의 밝기, 화장실 점검 및 사후 조치 요령 등 자세한 것들이 적혀있는데, 그 많은 것 중 하나라도 미비하면 매장을 열지 않는다고 하니 오늘날 맥도널드의 명성은 철저한 점검에서 비롯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철저한 점검이 철의 장막도 너끈히 뚫은 것입니다.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떼에 마음을 두라”(잠27:23).

아브라함은 그의 기업을 늘 점검했습니다. 어느 날 보니 조카 롯의 목자들과 자기의 목자들이 싸우는 겁니다. 각각의 소유한 양과 소가 많다보니 서로 기름진 초원을 차지하느라 싸우는 겁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롯에게 ‘네가 좌하면 내가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내가 좌하리라’ 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점검해야 합니다. 남편을, 아내를, 자식을 점검하지 않으면 정말 큰 코 다칩니다. 아담이 아내 하와를 점검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또 하와가 그의 자식들을 점검했더라면 어찌 형제지간에 죽고 죽이는 일이 일어났겠습니까? 그러나 리브가를 보세요. 그녀는 늘 자식들의 안색을 살피더니 에서의 행동이 심상치 않자 야곱을 급히 자기 오빠 집으로 피신시키지 않습니까? 이처럼 점검이 큰 불행을 막는 겁니다.

‘쯧쯧쯧’ 하며 혀 찰 일이 아닙니다. 사돈 남 말 할 때가 아닙니다. 우리 가정은 어쩐지 알게 뭡니까? “열심히 해외 나가 돈 벌어 보냈더니 아내가 바람났어요.”, “죽을 둥 살 둥 아끼고 아껴 유학 보내놨더니 우리 애가 마약에 빠졌대요.”, “남편이 야근이 많다고 해서 믿었는데 글쎄 여자가 있더라고요.” 이런 말들 많이 와서 합니다.

저더러 어쩌라고요? 제가 설교할 때 어디 갔다 왔습니까? 점검하라고 했잖습니까? 점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몇 번 말했습니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뭐하냐고, 죽은 자식 뭐 만지는 식 되면 안 된다고 누차 말했지 않습니까? 시련의 고통보다 후회하는 아픔이 큰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점검형의 사람이 되십시오. 미리 점검하는 게 쉬워요. 수리형이요? 점검하는 것보다 몇 배, 아니 몇 십 배 힘과 수고와 돈이 들어갑니다. 자동차도 미리미리 점검하면 별로 돈 안 들어요. 그런데 고장 난 다음에 고치려면 우선 렉카 부르랴, 차 없어 고생부터 해야 하잖아요. 그래도 점검하지 않으실 겁니까?

자기 신앙도 점검해야 합니다. 계시록에는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계2:5)고 했습니다. 신앙을 늘 점검하면 어디서 떨어졌는지 알게 됩니다. 그래서 돌이킬 수 있고, 첫 사랑을 회복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이 자기의 신앙을 점검했더라면, 자기가 어디서 떨어졌는지 알았을 것이고, 회복할 기회를 잡았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점검하지 않다가 결국 자식 대(代)에 나라가 갈리는 비극을 맞고 만 것입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디서,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늘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저녁 시간에 기도하는 것이 바로 자신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조용히 하나님 앞에 나를 돌아보면서 내 신앙은 안전한가, 내 신앙에 적신호가 켜지지 않았나 매일 살피면 넉넉히 천국에 이를 것입니다.

저는 기도도 점검합니다. 얼마 전 철야예배 때도 “하나님, 설교시간에는 비가 오면 안 됩니다. 지붕 위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면 안됩니다”라고 기도했는데 설교시간에 비가 딱 멈췄습니다. 하나님이 제 기도를 듣고 계신다는 거지요. 점검된 겁니다.

우리 교회 교구장 제도가 있던 시절, 어느 교구장에게 “교구 식구가 몇 명이나 되냐?”고 물었더니 우물쭈물 하는 겁니다. 아니, 교구장이 되어서 교구 식구가 몇 명인지 모르는데 그 교구가 어떻게 부흥이 되겠습니까? 목회 초창기 시절, 성도 수가 약 500명 정도일 때까지 저는 성도 이름은 물론 그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 것까지 다 알았습니다. 그 집의 형편은 물론, 그 집의 고민까지 다 알았습니다.

거저 오늘에 이른 게 아니라는 겁니다. 점검과 관심이 초석이 되었기에 오늘의 예루살렘 교단이 있는 겁니다. 지금도 일일이 다 찾아가지는 못하지만 지교회의 형편을 다 보고 받고, 점검하고 있기에 교단이 무리 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 20장 28절에 보면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삼가라’라는 뜻은 ‘프로세코’, 즉 ‘무엇에 대해 주의를 집중하라.’, ‘관심을 가져라.’, ‘조심하라.’는 뜻입니다.

목자면 양떼에 집중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점검해야 한다는 겁니다. 주님도 일백 마리 양 가운데 한 마리를 잃으면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관심이요, 점검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백 마리 중에 한 마리 잃은 것을 아는 것은 점검했기 때문이니까요.

성경은 ‘미련한 자를 곡물과 함께 절구에 넣고 공이로 찧을찌라도 그의 미련은 벗어지지 아니하느니라’(잠27:2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 자에게는 영예가 합당치 않으며, 마치 여름에 눈 오는 것과 추수 때에 비오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다 된 밥에 코 빠뜨린 격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그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고 안타까운 일입니까?

다시 말하지만 수리형 인생은 소모형 인생입니다. 그러니 미리미리 점검하는 지혜로운 인생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똑똑한 자는 보고 깨닫는 자요

멍청한 자는 망하고 깨닫는 자다

꺼진 불도 보고 또확인하고

돌다리로 두드려 보고 건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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