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을 파라
“이봐, 한 우물을 파야 물이 나오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닌가. 여기 파다 저기 파다 하니까 건수만 건드리다 마는 거야. 마르지 않는 생수는 깊이 파야 하는 거야. 이번이 너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다. 독일에서 끝까지 승부해라.”
이번 독일 집회에서 라빈 선교사에게 누누이 당부한 말이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카자흐스탄, 그리고 키르기스스탄에서 목회를 하다 결국 독일까지 왔다. 물론 그가 그 나라에 정착하지 못한 불가항력적인 원인이 없다 아니할 수 없지만, 그가 정함이 없이 이리저리 떠돌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끈기와 인내력의 부재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여기는 파도 물이 안 나온다’고. 또 사람들은 말한다. ‘장비가 좋지 않아서 우물을 팔 수 없다’고.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은, 맑은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은 한 우물을 깊게 파지 않아서다’라고.
깨진 바가지로도 끈기만 있으면 독을 채울 수 있는데 뭔 소리 하는 건가. 어디서든 계속 파면 물은 나온다. 삽으로 땅을 파도 언젠가는 물이 나온다. 다만 집중력이 없기 때문이고, 끈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기 파다 저기 파다 하니까 건수나 나오다마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이 늘 갈증 나서 헉헉 대는 거다.
사과나무를 심었다고 하자. 그런데 사과가 열리지 않는다고 나무를 이쪽으로 옮기고 저쪽으로 옮긴다면 그 나무에서 사과를 거둘 수 있을까? 기다려야 한다. 뿌리가 내릴 때까지 말이다. 뿌리, 그것이 인내요, 끈기다.
성공이라는 열매를 먹고 싶은가? 성공이라는 맑은 물을 마시고 싶은가? 인내하라. 한 우물을 파는 끈기가 가져라. ‘열두 가지 재주 가진 놈이 끼니 간 데 없다’는 옛말이 괜히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