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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산을 위해 존재한다

487호 · 2009-06-26

코타 키나발루(Kota Kinabalu) 성도들은 목사님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며 만찬을 베풀어주었다. 그들이 이번 집회에서 목사님을 통해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지, 그들의 표정이나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국의 지교회를 방문한 느낌이었다. 목사님도 그들의 사랑이 절절히 느껴지셨던 모양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이번에 정말 여러분에게 반했습니다. 이 교회 성도들이 너무나 좋습니다.”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로니(Ron

nie) 목사는 옆에서 한국말로 “좋다!”를 연발하며 흥을 돋웠다.

로니 목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일예배에서 목사님이 하신 설교가 너무도 놀랍고 감명 깊었다고 고백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오랫동안 끙끙거리며 골머리를 앓던 문제들을 일거에 해소시키는 설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회에서 중추적인 일꾼으로 일해야 할 사람들이 교회건축문제를 비롯한 제반사에 선뜻 나서지 않고 더 나아가 목사가 하는 일에 딴죽이나 걸고 있으니 오죽 답답했겠는가? 또한 일부 말레이시아(Malaysia) 한인 교회에서 목사님의 집회에 대해 반대하는 움직임도 거세게 일었던 모양이다.

사도 바울의 동족들이 가는 곳마다 바울을 죽이려했던 것처럼, 지금도 그러한 역사는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목사님이 언제 그런 것이 무서워 이 길을 마다하셨던가? 말만 무성할 뿐, 실상 현지에 가서 그들을 마주 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악한 마귀의 수법이 늘 그렇다. 겁만 주는 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전부다. 단지 안타까운 것은 같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과연 그날에 주 앞에 어떻게 서려 하는지 걱정이다. 그들은 그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줄 알고 혈안이 되어 저러는데, 목사님 말씀처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정말 중요함을 피부로 느낀다.

로니 목사는 그런 거센 바람들을 맞으며 이번 집회를 이끌고 온 셈이다. 그런데 목사님의 강력한 메시지를 통하여 교회가 하나로 연합되고 성령으로 뜨거워져 교회건축에 서로 앞장서겠다고 나서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또 있을까? 1년 전에 상처(喪妻)한 후 이런 저런 일로 곤고한 그를 하나님께서 아주 제대로 신원해주신 것이다.

목사님은 마지막 당부로 ‘나무와 산’에 대해 말씀하셨다.

“산이 나무를 위해 존재합니까? 나무가 산을 위해 존재합니까? 무슨 말인고 하니 나무가 어릴 적에는 산이 나무를 위해 존재합니다. 나무에게 비옥한 토양과 자양분을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가 장성하여 창대해지면 나무가 산을 위해 존재합니다.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잎이 무성하여져서 산사태도 막아주고 울창한 숲도 만들어줍니다. 우리의 믿음이 연약할 때는 목사님이 우리의 신앙을 키워줍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이 장성하여지면 우리가 목사님을 보좌하고 교회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여러분은 장성한 믿음을 가진 교회의 중추입니다. 여러분들이 먼저 예수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야 합니다. 부디 내가 떠나더라도 목사님을 잘 보필하시고 교회건축에 앞장서서, 다음에 올 때는 여러분과 함께 아름다운 성전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들은 모두가 아멘으로 화답하였다. 성령으로 충만해진 그들은 매우 흥분되고 고무된 표정이었다. 이 자리에서 ‘아왕’을 비롯한 교회 중직(重職)들은 각각 재산의 10%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나섰다.

가장 먼저 교회건축에 힘을 보태겠다며 10,000$를 헌금한 데이빗(David)은 이날 비록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목사님께 전화하여 놀라운 간증을 들려주었다. 건축헌금을 결심한 이튿날, 정부로부터 100만$ 공사를 수주했다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정확히 100배의 복으로 보상해주신 것이다. 그것도 결심한 바로 이튿날이니 하나님께서 이 교회건축을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알 것 같았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가운데 중국인 첫 해외집회는 이렇게 아름답고 풍성한 결실을 맺고 있었던 것이다. 이 여세를 몰아 13억 인구의 중국 본토에 복음을 전할 그 날을 소망한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그 길을 여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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