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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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채찍보다 당근

482호 · 2009-05-22

남아프리카의 바벰바 부족사회에서는 반사회적인 범죄행위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 까닭은 그들이 죄인을 계도(啓導)하는 방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만일 누군가 죄를 저질렀다고 하자. 그러면 그 마을의 모든 부족원들이 마을에 모여 범죄한 자를 가운데 세워놓고는 차례로 돌아가며 범죄한 부족원이 그동안 베풀었던 선행을 하나씩 말 한단다. 그의 능력과 선행, 친절한 행위 등을 빠짐없이 부족원이 돌아가며 말하는 것이다. “너는 몇 년 전에 물에 빠진 자를 구한 일이 있어.”, “저 사람은 나에게 사냥한 것을 아끼지 않고 나눠준 적이 있지.” 이런 식으로.

부족원 전체가 잘못을 저지른 그 부족원의 칭찬거리를 다 찾아내 말하고 나면 의식이 끝이 나고, 연이어 즐거운 축제가 벌어진다. 범죄행위가 없는 까닭은 바로 이런 형식으로 죄를 범한 자를 선도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대의 약점이나 잘못은 현미경을 들이대고 보려고 하고, 그것을 비판하고 정죄하려 기를 쓰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말을 물 가로 가게 하는 것은 채찍보다는 당근이라고 하듯, 정죄보다는 칭찬이 사람을 옳은 길로 이끌 수 있다. 칭찬은 양심을 살아나게 하기 때문이다.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인이 있었다. 많은 자들이 그 여인을 정죄했고, 돌로 치려했다. 그러나 주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그것이 그 여인을 깨닫게 해 개과천선(改過遷善)하게 했다.

그러니 아이가 잘못한 일이 있을 때 나무라기 전에, 그 아이로 하여금 자신이 행한 착한 일이 기억나게끔 해보자. 남편이 혹 잘못했을 때 벌처럼 쏘지 말고, 나비처럼 살포시 다가가 과거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주면 어떨까? 교회에서도 손가락질부터 하지 말고, 그 사람에게 예전에 좋았던 모습을 일깨워주면 좋겠다. 그러면 죽었던 그들의 양심이 살아나리라. 그들이 변화되리라.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마7:1~2).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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