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난망이옵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으로 가만히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 혹이 여리고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보소서 이 밤에 이스라엘 자손 몇 사람이 땅을 탐지하러 이리로 들어 왔나이다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네게로 와서 네 집에 들어간 사람들을 끌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탐지하러 왔느니라 그 여인이 그 두 사람을 이미 숨긴지라 가로되 과연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로서인지 나는 알지 못하였고 그 사람들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쯤 되어 나갔으니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하되 급히 따라가라 그리하면 그들에게 미치리라 하였으나 실상은 그가 이미 그들을 이끌고 지붕에 올라가서 그 지붕에 벌여놓은 삼대에 숨겼더라(수2:1~6)
춘추 전국시대의 진(晉)나라에 위무자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그의 아들을 불러 자신이 죽거들랑 자신의 첩인 조희를 개가시켜 주라고 한다. 그런데 위무주가 죽기 바로 전에는 이를 번복해서 조희를 자기랑 함께 묻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위무주의 아들 위과는 그것이 본심이 아닐 거라 여겨서 조희를 개가시킨다.
그 후, 진(晉)나라에 진(秦)나라가 쳐들어왔는데, 전쟁터에서 위과는 진(秦)의 환공(桓公)이 보낸 장수인 두회(杜回)와 마주 싸우게 되었다. 이때 두회가 탄 말이 넘어져 위과는 맹장인 두회를 아주 쉽게 사로잡을 수 있었다.
그것은 전날 꾼 꿈 때문이었다. 위과가 전날 꿈을 꾸었는데, 꿈에 어느 노인이 “청초파, 청초파”라고 자꾸 외치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날 위과는 이 꿈을 생각하며 두회를 청초파라는 지형으로 유인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 건장한 장수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턱하니 넘어지는 것이 아니던가.
나중에 두회를 사로잡은 후에 물어보니 두회는 자기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는 바로 이전에 꿈에 나왔던 노인이 두회의 발을 풀로 엮어 못 움직이게 했기 때문이다. 이 노인은 바로 조희의 죽은 아버지였다. 자기 딸을 죽은 아버지와 함께 장사지내지 않고 개가시켜준 것이 고마워서 죽어서도 은혜를 갚은 것이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정탐꾼을 보냈는데, 기생 라합이 이들을 추격한 여리고의 왕과 그의 신하를 따돌리고 정탐꾼을 돕는다. 정탐꾼은 라합 때문에 살아날 수 있었고, 정보를 얻었다. 그들은 그 은혜를 잊지 않았다. 여리고를 공략할 때 라합의 집에 붉은 줄을 내리게 하여. 그 표시를 보고 라합의 집은 무사하게 했다.
주님이 우리 대신 죽으셨다. 그 은혜가 하늘같을진대 어찌 잊을 수 있을까. 그 크신 은혜를 어찌 다 갚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