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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호 목차 › 선교기행

목사님의 집회에 참여하여 돕고 싶습니다

476호 · 2009-04-10

8개월만의 귀환이었다. 엑토르(Hector)의 귀환은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해주었다. 우리 남미 집회 드림팀의 기쁨조 역할을 담당하며 집회 때마다 열정적으로 단상 위를 뛰어다니던 엑토르였기에 그의 부재는 늘 아쉬움이었다. 목사님도 남미 집회에 오실 때마다 그의 안부를 묻고 그를 위해 기도하셨다.

지난 해 과달루페(Guadalupe) 집회 때 발생한 몇 가지 문제들로 상처를 안게 된 엑토르는 약 8개월여의 시험을 치르고 복귀하였다. 그는 도착 일성으로 그동안 빠졌던 것이 몹시 후회된다고 말하였다. 우리는 일심으로 그를 포옹하며 환영해주었다. 그는 여전한 위트와 재치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고, 집회 때에는 온몸을 땀으로 적시며 열정적으로 찬양리더(?)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예수님 찬양’이나 ‘아이 빅토리아(Hay Victoria)’를 찬양할 때면 그는 어느 새 단상을 휘젓고 다닌다. 짧은 두 팔을 연신 흔들어대며 단상 이쪽에서 저쪽 끝까지 뛰어다니다보면 어느 새 그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버린다. 귀신을 쫓을 때면 라구나와 대별된다. 라구나는 목사님이 쫓으라고 명령하면 격렬히 요동하든지 말든지 달려들어 귀신을 쫓아낸다.

그러나 엑토르는 만만한 상대를 골라 접근한다. 그가 귀신을 쫓는 장면은 그래서 또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하곤 한다. 이 선교사 표현에 따르면, 목사님이 반만 건드려놓은 귀신, 그러니까 총을 이미 맞아서 한풀 꺾인 귀신들을 골라 사냥한다는 말이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랬다. 우리는 집회가 끝나고 늦은 식사를 하며 그 이야기로 모두가 배꼽을 잡곤 하였다.

엑토르 부인의 말에 따르면 엑토르가 집회만 다녀오면 사흘 밤낮을 일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도대체 가서 무슨 일을 하고 오기에 그러나 몹시 궁금했다고 한다. 그녀는 과달루페 집회 때 현장을 목격하곤 이해할만 하다고 했다. 집회 내내 땀으로 온몸을 적시며 들고 뛰어대니 그럴 수밖에 더 있겠냐는 것이다.

엑토르는 집회에서 목사님과 함께 일하듯 자신의 일을 했으면 멕시코 돈 다 긁어모았을 것이라 너스레를 떤다. 평생 그렇게 일해본 적이 없단다. 아무튼 엑토르의 귀환으로 남미 집회가 더욱 즐거워질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런데 목사님의 사역을 도와 일하고 있는 라구나(Laguna)와 엑토르를 몹시도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이번 탐피코(Tampico) 집회에 목사님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며 보좌해준 데이빗(David)이다. 아주 인텔리하게 생긴 외모에 영어도 유창한 그는 어떻게 라구나와 엑토르가 목사님의 사역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며 자신도 그들처럼 목사님을 도와 집회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선교사인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아 신앙심이 매우 깊어보였고, 아주 겸손한 사람이었다. 미국에서 사역을 하다가 탐피코에 정착하였는데, 현재는 개인사업을 하며 이그나시오 목사를 도와 교회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워낙 헌신된 사람이라 사업보다는 교회 일에 더욱 열중하는 모양이다.

한 때 그의 아내 이블린(Evelyn)은 그러한 남편 데이빗이 못마땅하며 이혼을 결심하고 이혼 통보장까지 보냈었다고 한다. 위기를 느낀 데이빗은 아내를 먼저 복음화 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깨닫고, 잠시 사역을 접고 가정에 충실하며 아내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한다. 결국 그의 아내는 변화되었고, 지금은 남편과 함께 하나님의 충실한 일꾼이 되어서 빈민 구제 사역에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한다.

데이빗 같은 경우 그의 아내 이블린은 아직 복음을 모르는 상태였다. 그렇다면 그녀에게도 복음을 접할 기회를 줌이 마땅한 것이다. 데이빗은 그 역할을 잘 수행한 것이다. 잠시 사역에서 물러난 그를 보고 여러 가지 말들이 있을 수 있었겠지만, 오늘날 그는 성공적인 가정을 이루고 아내와 함께 더욱 아름다운 헌신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지 않은가? 먼저 내 가정을 복음화 하지 못하고 무슨 민족 복음화요, 세계 복음화인가? 나의 가족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리드하는 것은 가장의 매우 중요한 사역임에 틀림없다.

목사님이 늘 가정예배를 드리라고 강조하시는 것도 먼저 가정이 바로 서야함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가정은 가장 중요한 교육기관이요, 교육의 기초가 시작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데이빗 부부의 아름다운 헌신이 주 안에서 더욱 많은 열매를 맺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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