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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사소한 것의 차이가 운명을 바꾼다

466호 · 2009-02-01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이 이론은 1969년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 교수의 실험으로부터 파생되었다. 그는 치안이 허술한 슬럼가의 골목에 보존 상태가 동일한 두 대의 자동차 보닛을 열어놓은 채로 1주일간 방치해 두었다. 다만 그 중 한대는 보닛만 열어놓고, 다른 한 대는 창문을 조금 깬 상태로 놓았다.

1주일 후, 두 자동차에는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보닛만 열어둔 자동차는 1주일간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었다. 하지만 유리창을 깬 자동차는 방치된 지 겨우 10분 만에 배터리가 없어지고 연이어 타이어도 전부 없어졌다. 그리고 계속해서 낙서나 투기, 파괴가 일어났고, 1주일이 지난 후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파손되고 말았다.

단지 유리창이 조금 파손되었던 것뿐인데도, 그것이 없던 상태와 비교해서 약탈이 생기거나 파괴될 가능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유리창에 금이 간 정도의 사소한 차이가 두 자동차의 운명을 바꿔 놓은 것이다. 이 실험에서 사용된 ‘깨진 유리창’이라는 단어로 인해 ‘Broken Window’라는 새로운 이론이 만들어졌다.

가령 당신이 어떤 고급 음식점에 손님으로 들어갔다고 가정하자. 인테리어는 초호화 내장재만을 사용하였을 뿐 아니라 일류 요리사가 일등급 식재료만으로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최상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최고급의 음식점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설거지를 건성으로 하였는지 수저에 말라붙은 밥풀떼기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이다. 당신이라면 이 음식점에 두 번 다시 가고 싶겠는가? 다시는 가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을 최고급으로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작고도 사소한 결함 때문에 이 모든 것이 폄하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신앙생활 중에도 이러한 순간은 종종 찾아온다. 하루 종일 경건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했는데 단 한 순간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여 하나님께 범죄하지는 않았었는가. 순간의 실수로 공든 탑은 무너진다. 항시 자기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여태까지의 수고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매사에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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