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457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진정한 감사는 보답할 줄 아는 것이다 (살전5:18)

457호 · 2008-11-30

스페인에 알퐁소 12세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왕은 궁전의 시종들이 하나님께 식사 기도를 하지 않은 채 음식을 먹는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을 책망할것을 결심하고는 시종 모두를 향연에 초대했습니다. 식탁은 산해진미로 가득 차있었으며, 시종들은 매우 맛있게 음식을먹었습니다.

왕이 보니 소문대로 그들중 식사 전에 기도를 하는 자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더럽고 누추한 옷을 입은 거지 하나가 들어오더니, 왕의 식탁에 앉아 제 마음대로 음식을 먹는 것 아닙니까. 시종들은 경악 했지만 왕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으니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었습니다. 식사를 끝내자 거지는 감사의 말 한 마디도 없이 일어나서 당당하게 나갔습니다.

시종들은 다들 한 마디씩 했습니다. “저렇게 무례한 놈이 있나? 어느 안전(案前)이라고 함부로 앉아 먹어? 그리고 먹었으면 적어도 감사하다는 말은 해야지.” 그러자 왕은 그들을 조용하도록 명하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거지는내가 들여보냈다. 너희들은 거지보다 더뻔뻔스럽고 대담한 놈들이다. 웬 줄 아는가? 너희들은 매일 하나님이 주신 음식을 이렇게 잘 먹으면서도 전혀 감사하지 않으니 저 거지보다 나은 것이 뭐 있겠는가?”

왜 감사를 모르는지 압니까? 은혜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감사(感謝)는느낄 감(感)과 사례할 사(謝)의 결합입니다. 즉 느껴져야 감사를 하는데, 아예 느끼질 못하니 무슨 감사가 나오겠습니까? 아침에 눈 뜨면 해가 떠 있는 것이 당연하고, 당연히 지구에는 공기가 있는 것이고, 하루 세 끼 먹는 것이 당연하고, 부모는 당연히 내게 베풀어야 하고…. 이런 식이니 무슨 감사가 나오겠습니까?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왜 남다른지 압니까?

다윗은 모든 사람이 당연시 하는 것들조차 감사했기 때문입니다.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땅을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 큰 빛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해로 낮을주관케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케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시136:5~9). 이방 여인 룻은 남편과 사별하고는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와서 보아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 때 보아스가 룻에게 여러 가지 친절을 베풀자 룻은 그 은혜를 뼈 속까지 느끼면서 감사했습니다. “룻이 땅에 엎드려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어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아보시나이까”(룻2:10). 그 감사는 과부 룻을재벌집 안방마님으로 바꿔놓았고, 다윗의 증조할머니로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게 했습니다. 사도 바울을 보겠습니다.

그는 예수의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 자였던 자신을 불러 하나님의 거룩한 종이 되게 하신 은혜를 알았습니다. 그래서 감사가 구구절절 했습니다. “말할 수없는 그의 은사를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후9:15).

은혜를 깨달아 느끼면 감사는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고린도후서 9장에는 연보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 “ 각 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이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9:7). 은혜를 알아 느끼면 인색

함이나 억지로가 아니라 진정으로 감사를 표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를 하실 때에 한 여자가 예수께 나아와 매우 값진 향유가 든 옥합을 깨뜨려서 예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은혜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처럼 추한자를 구원하신 주의 은혜가 너무 감사 했기에 평생 동안 모은 향유였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았던 것입니다.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인들이 왜 자기의 소유를 팔아 예수님과 예수의 제자들을 섬겼습니까? 감사해서입니다. 병든 자기들을 고쳐주셨기 때문에 감사해서 그런 것입니다.

감사는 이렇듯 물질이 동반됩니다. 몇해 전, 제 생일 때 파라과이와 우루과이에 있는 성도들이 5천불을 보내왔습니다. 저는 그들의 선물을 받고는 정말 눈 시울이 뜨거웠습니다. 한 달 봉급이 고작 2백 불 정도인 그들이 보낸 돈이었기에도 그랬지만, 그것보다 그들이 그간 자신들을 성장시켜주고, 가르쳐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동봉했다는 말에 더욱 마음이 찡했습니다. 요새말로 정말감동 먹었습니다. 감사는 감동(感動)을 일으킵니다. 마음을 움직인다 이 말입니다. 제가 그들의 선물을 받고 감동했는데,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더욱 그네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네들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감사는 더 큰 감사를 낳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스펄전 목사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하나님은 촛불을 감사하는 자에게 전등불을 주시고, 전등불을 감사하는 자에게

달빛을 주시고, 달빛을 감사하는 자에게 햇빛을 주신다.’그렇습니다. 사람도 감사하면 감동하여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주려고 합니다. 하물며 하나님이 감동 받으시면 어찌 되겠습니까? 말이 필요 없습니다.

누가복음 17장에 예수께서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가시다가 한 촌에 들어가셔서 문둥병자 열 명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명 만이 예수의 발아래 엎드리어 사례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있느냐”그리고 그에게 이르시되“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눅17:19) 하셨습니다. 아홉은 고침을 받고도 감사를 잊은 채 제 길로 갔지만, 이방인 한 사람 만이 감사하여 사례 했더니 감동하신 예수님이 그를 육신의병에서 구원한 것뿐 아니라 영적인 구원까지 더하신 것입니다.

가끔 성도들이 제게 감사하다고 하면 제가 “감사하면 감이라도 사와야죠.” 합니다. 그러면 다들 웃습니다. 그런데 서울교회 신기류 목사는“그래, 감사를 표할줄 알라고 목사님이 가르치시는구나.” 하고 깨달았다네요. 제대로 깨달은 겁니다. 제가 뭘 바라고 그런 건 아니지만, 감사는 표현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감사를 표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이 한 문둥병자를 고치시고는 뭐라고 하셨습니까? “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서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 네 깨끗케 됨을 인하여 모세의 명한것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막1:44). ‘모세의 명한 것’이 뭡니까? 감사예물 입니다. 감사를 표현하라는 것입니다.

레위기에 문둥병자가 나으면 산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실과 우슬초를 제물로 바치고, 8일 후에 어린 수양과 암양 하나를 드리게 되어 있거든요.

감사는 방부제요, 소독제요, 해독제요, 항암제이며, 성장촉진제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 사람과의 관계를 좀먹지 않게 하며, 상처받은 관계를 치료하며, 얽히고설킨 관계를 개선해주는 최고의 명약이 바로 감사입니다. 오늘 저녁에 들어갈 때 털목도리 하나 사들고 들어가 아내의 손을 잡고“늘 고맙게 생각해. 이거 별 거 아닌데 하고 다녀.”해보세요. 아마도 바로 다음날부터 서비스가 달라질 것입니다. 떨떠름한 회사 상사에게 “내가 지금까지 이 회사에 붙어있는건 다 부장님 덕입니다. 이거 초콜릿인데 아이들 갖다 주세요.”해보십시오. “이 사람 왜 이러나.”말은 그렇게 해도 점심때에“ 이 과장, 점심이나 먹으러 가세” 할 겁니다. 부모님께도 말만 하지 말고 돼지고기라고 사들고 찾아가십시오.

감사로 가정이, 사업터가, 단체가, 기업이, 교회가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우리 주님도 주님의 일에 충성된 자들에게 감사하며 사례하십니다.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없느니라”(막10:30).

감사를 모르면 짐승보다 못한 자입니다.

짐승보다 못한 자는 아름다운 가나안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광야가 적격이지요. 감사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40여 년간이나 광야생활 한 것은 감사하지 못한 결과 아닙니까? 우리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인도와 섭리를 항상 기억하고 감사합시다.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시103:2). 그리고 내 가족과 이웃, 단체와 교회에 늘 감사하며 삽시다. 할렐루야!

감사는 방부제요, 소독제요 항암제이며, 성장 촉진제이다

흐르는 물 한 컵을 떠줘도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

457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선교기행
교단소식
나눔의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