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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정치하다가는 죽을 줄 아시오!

457호 · 2008-11-30

베네수엘라(Venezuela) 전역에 지방자치 선거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주지사, 시장을 뽑는 선거가 곧 있을 예정이어서 곳곳에 선거홍보물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이곳의 선거유세는 때때로 목숨을 거는 일이기도 하단다. 지역에 따라 치안이 매우 무질서하고 위험한 곳이 있어 그 지역에 들어가 선거유세를 하다가 저격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첫날 집회를 마치고 시장 후보로 나선 아다싸(Hadassa)의 집으로 초대를 받았다. 그는 여성의 몸으로 시장에 출마한 빅토르 목사 교회의 집사이다. 그녀는 전날 점심식사 때, 목사님을 찾아와 기도를 받았다. 여인의 몸으로 위험 지역으로 다니며 유세하기가 매우 두렵다며 목사님의 기도를 받기 원한다고 했다. 목사님은 그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전날 밤의 세미나에서 증거한 말씀대로 ‘강하고 담대하라’고 힘을 실어 주셨다.

그녀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아멘으로 화답했다.

은혜를 받은 그녀는 이튿날 밤, 자신의 집으로 우리 일행을 초대한 것이다. 그런데 그 자리에 동석한 빅토르 목사가 정치에 뜻이 있음을 피력했다가 목사님께 한마디로 혼쭐이 났다. 아마 그 지역에서 큰 교회를 이끌고 있으니 정계에서 손짓을 하는 모양이었다. 주지사에 출마해보라는 말들이 오가고 그도 조금 경도된 듯 보였다. 목사님은 아주 단호한 자세로 그의 잘못된 생각에 철퇴를 가하셨다.

“그것은 철저한 미혹이다. 목사가 정치한다는 것은 곧 멸망의 길이다. 목사가 양떼를 돌봐야지 왜 진흙탕 같은 정치판으로 들어가려 하는가? 나에게도 무수한 사람들이 정치하라고 유혹의 손짓을 해왔다. 그러나 나는 단호히 거절하고 이 길을 가고있다. 목사는 목사 이상하면 절대 안 된다. 목사가 누군가? 만왕의 왕이신 예수그리스도의 비서 아닌가. 목사는 정치가를 위해 기도해주고 옳은 길로 인도해 주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

보다도 높은 지위다. 당신의 교인들을 훌륭한 정치가들로 기르면 되는 것이다.절대 안 된다. 생각조차 해선 안 된다. 몇몇 주의 종들이 교세가 커지자 이런 유혹에 빠졌다가 모두다 멸망했다. 정신 똑바로 차려라.”

빅토르 목사는 진땀을 흘리며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말했다. 식탁의 여담으로 한마디 거들었다 아주 혼쭐이 난셈이었다. 그의 사모는 목사님께서 아주 시의 적절하게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의 사모는 내심 남편의 정치성향에 걱정을 많이 했던 모양이었다.

교회가 부흥 성장하여 많은 교인들이 출석하게 되면 반드시 권력의 손길이 다가오게 마련이다.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성장하게 되면 당연히 따라오는 유혹이리라. 권력의 맛이 또 오죽 달콤한가? 말한마디면 법처럼 통용될 때, 마치 세상을 다 거느리는 기분일터이니 인간이 그런 유혹에 빠질 법도 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이 있는 자요,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할 특별한 위치에 있음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목사님도 한 때, 권력에 의지했다가 개 망신을 당하고 그 이후로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한다고 간증하신다. 교인의 문제를 해결해주고자 지인에게 전화 한 통화 했더니 바로 해결되는 것을 보고,‘ 참쉬운 길이 있었구나’하고 생각하셨단다.

그래서 교회 예배장소가 없어 행정부에서 해결을 요청하기로, 이 문제를 정부 고위층에게 부탁을 했는데, 그만 말단 실무자가 거절하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가는 사건을 경험하며 목사님은 정신이 번쩍 들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셨다고 한다.

“얼마나 회개했는지 모른다. 나는 그 사건 이후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기로 작심했다. 어린아이는 문제가 있을 때, 절대로 경찰을 찾지 않는다. 오직 아빠, 엄마만 찾는다. 나 또한 어린아이의 심정으로 항상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 찾는것이다.”

하나님이 원치 않는 길에서는 돌아서야한다. 요나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다시스로 갔다가 물고기 밥이 되었던 사건이 성경에 기록되어있다. 세상으로 나가는 길은 다시스로 가는 배가 미끄러져 가듯, 처음에는 매혹적일지 모르나 필경은 폭풍을 만나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재앙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레위지파, 곧 하나님의 일을 전적으로 맡아 하도록 부

름 받은 자들은 하늘로부터 공급되는 것으로 살아가도록 하나님께서 조처해놓으셨다. 하나님만으로 족한 줄 모르고 세상의 권력과 재물에 한눈을 팔아서는안 된다. 그런 자들마다 멸망해갔다.

목사님은 빅토르 목사 교회에 가셨을 때그 성도들에게도 다시 한 번 다짐을 받으셨다.

“여러분의 목사님이 혹시나 정치를 하겠다고 하거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합니다.”

빅토르 목사는 그의 성도들 앞에서 목사님을 증인으로 하여 약속했다.

하마터면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교회를 살린 셈이었다. 이 또한 하나님께 감사할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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