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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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호 목차 › 잠언 에세이

귀를 씻고 싶다

456호 · 2008-11-23

여보게,

텔레비전을 봐도, 신문을 뒤적여도 온통 험한 소식과 나쁜 소식뿐이네 그려. 세계 경제가 안 좋고, 그래서 국내 경기 역시 불투명하다는 소식, 어느 기업이 부도났다는 소식, 사는 게 어려워 자살 했다는 소식, 애들 유괴사건 소식이며, 여야가 서로 물고 뜯는 소식 등…. 신통한 소식은 하나 없고 다 암울한 소식만이 가득하구먼.

이런 소식들을 접하면 힘이 빠지고, 짜증이 나지 않은가? 잠언에는 이렇게 쓰여 있네. “눈이 밝은 것은 마음을 기쁘게 하고 좋은 기별은 뼈를 윤택하게 하느니라.”

얼마 전, 김연아 선수가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소식이 뉴스 중에 나왔다네. 앞에 암울한 소식만을 접하다가 이 소식을 접하니 얼마나 기쁜지…. 마치 더운 여름철에 시원한 냉수를 마신 것 같더라고. 이런 느낌이 잠언에 기록되어 있다네.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은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 같으니라.” 좋은 소식은 뜨거운 태양 아래서 땀 흘리고 일하다가 마시는 한 잔의 냉수 같다는 거지.

자네도 힘들게 일하다 집에 왔을 때, 아들들이 ‘장학생 됐어요.’ 하면 갑자기 없던 기운이 펄펄 나지 않던가. 다 시들어가던 화분의 화초가 물을 줬더니 바로 싱싱해지듯 말일세.

여보게,

목회 초기에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다 시들어 가던 식물에다가 내가 용접기를 대니 금방 푸르러지더라고. 시들시들하던 식물들이 바로 파릇파릇해지는 꿈이었네. 그것은 내가 좋은 소식인 복음을 전하니 세상에 찌들었던 사람들의 영이 살아나는 거라네. 정말 내가 세계 구석구석에 나가 이 복음을 전하면 지치고 상한 영혼들이 살아나는 것이 눈에 보인다네. 복음(福音)이 뭔가. 바로 좋은 소식(good news) 아닌가. 이 소식은 기쁨과 평안과 생명을 주는 그야말로 무엇과 비길 수 없는 것들이지.

듣기에 역겹고, 들으면 먹은 밥이 체할 소리로 가득한 세상에 좋고 복된 소식을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하네. ‘목마른 사람’이라고 쓰인 성경의 원문은 ‘지친 영혼’일세. 세상에는 지친 영혼들이 즐비하네. 그 목마른 자들에게 시원한 냉수를 건네주는 자가 되게. 멀리서 온 기쁜 소식, 천국 소식을 전해주어 그들의 영혼이 살아나게 하게.

나는 그 일을 계속하려네. 땅 끝까지 이 좋은 소식을 들고 갈 것이네. 목마른 사람이 있는 한 어디든 갈 것이야. 오늘도, 내일도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이 일을 계속 하겠네. 자네도 그 일에 동참하지 않겠는가.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 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그리 아름다운고”(사 5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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