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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호 목차 › 성도들의 간증

나를 위해 대신 죽었구료!

456호 · 2008-11-23

베네수엘라(Venezuela)는 산유대국으로 비(非) 이슬람권 국가로는 유일하게 석유수출기구(OPEC)에 가입해있는 나라이다. 대형 왜건에 기름을 가득 주입하는데도 우리나라 돈으로 약 4천원이면 된다. 남미에서 부유한 편에 속하는 나라이지만, 빈부의 차가 커서 수도 카라카스(Caracas)는 남미 제일의 현대적인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수도의 외곽으로만 나가도 열악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차베스(Chavez)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외부에 알려지기로는 독재자에, 국제사회에서도 무뢰한으로 통하는 그였지만, 현지의 인식은 달랐다. 마치 한국을 경제적으로 도약시켰던 박정희 대통령과 유사한 이미지였다. 비록 쿠데타로 집권한 그지만, 국가를 성장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국민들로부터 호평을 듣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는 입버릇처럼 ‘예수님이 우리의 대장’이라고 말하며, 천주교보다 개신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카라카스의 헤수스 페레스(Jesus Perez) 목사 등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이다. 사실 난데없이 나타난 페레스 목사가 카라카스 승리의 광장에서 200만 집회를 갖자는 제의에 한편 놀랍고도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집회 중에 목사님이 저격을 당한다는 뒤숭숭한 꿈을 뒤로 하고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들어온 베네수엘라에서 이런 엄청난 소식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짐작이나 했겠는가. 이 모든 것이 다 우리 성도들이 금식하며 기도해준 결과라 생각하고 목사님은 꼭 한국 성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라고 당부하셨다.

그런데 처음 보는 목사님을 위해 특급호텔의 스위트룸을 준비할 만큼 목사님께 열광하던 그가, 집회를 마치고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찬양 문제를 제기하였다. 목사님은 해외집회를 다니시며 많은 찬양을 하지 않으신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예수님 찬양’, ‘아이 빅토리아’ 정도이다.

목사님이 찬양하실 때는 미국 필라델피아(Philadelphia)에서 오는 김성자 전도사가 뒤에서 찬양을 돕는다. 성량이 풍부하여 목사님의 힘을 크게 덜어준다. 또한 찬양 반주는 송 전도사가 사진도 찍으며 1인 2역으로 돕는데, 마침 손가락을 다쳐 반주를 할 수 없었기에 현지 반주자가 하다 보니 음을 잘 맞추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페레스 목사가 이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성자 전도사의 찬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아주 지엽적인 문제였고, 이날 집회는 성령의 대역사 가운데 기사와 표적이 예수 이름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그는 찬양만 신경 쓰고 있었다. 악한 마귀의 역사였다. 200만 대집회를 열겠다는데 악한 마귀가 손 놓고 있을 리 만무하다. 목사님은 즉시 분위기를 파악하고 설교를 제외한 모든 것을 페레스 목사에게 일임하겠다고 말씀하셨다.

“필요하다면 통역도 바꿀 수 있다. 촬영도 현지팀이 다 알아서 해도 좋다. 집회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수용할 자세가 되어있다.”

아주 지엽적인 문제를 들어 쐐기를 박는 것이 마귀의 장기인데, 여기에 넘어갈 목사님이 아니었다.

숙소로 돌아와 목사님은 김성자 전도사를 비롯한 일행 모두를 불러 악한 마귀에게 속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넓은 마음을 가지라고 당부하셨다. 그리고 김 전도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한국에서 꿈에 저격을 당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 사람입니다. 김 전도사가 나 대신 총에 맞은 거요.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우리는 더 큰 일을 위해 참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합니다.”

김 전도사는 그 말씀에 매우 감동된 듯, ‘목사님을 대신해서 죽을 수 있다면 영광’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숙연해졌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 집회 도시인 바리나스(Barinas)로 갔다. 세미나 시간에 김 전도사가 특송을 했다. ‘멕시코를 축복하소서’라는 찬양에 국가 이름만 ‘베네수엘라’로 바꿔 부른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반응이 매우 폭발적이었다.

빅토르(Victor) 목사의 사모는 김 전도사의 찬양스타일이 오페라적이라 무식한 사람들은 그 맛을 모른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것이었다. 집회장에 더 많은 무리 앞에서 다시 그 찬양을 불렀다. 역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하나님은 정말 멋진 분이다. 김 전도사로서야 천당과 지옥을 오간 기분이었겠지만, 이보다 더 멋진 위로가 어디 있을까? 하나님의 보상이, 감사하며 인내한 자에게 주시는 보상이 너무나 아름답고 멋졌다. 그 하나님을 우리는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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