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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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호 목차 › 붕우칼럼

힘드십니까?

454호 · 2008-11-09

고난 없는 인생은 없다. 동서고금(東西古今), 남녀노소(男女老少)를 무론하고 대소(大小)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고난을 통과한다. 고난은 일종의 성장통이다. 아이들이 한창 자랄 때면 다리나 팔에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것은 성장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렇다고 성장통이 무서워 성장을 포기한다고 하면 기가 찰 일이 아니겠는가. 고난도 동일하다. 고난을 통하여 인격이, 신앙이 성장되어 가는데 고난이 두려워 회피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고난은 무두질과 같다. 생가죽은 딱딱해서 그것을 무두질해야 부드러운 가죽이 된다. 무두질이란 우선 원피를 물로 씻은 후, 지방이나 살 조각을 제거하려고 마구 문질러대는 일이다. 자꾸 문질러줘야 가죽이 부드러워져 지갑도 되고, 신발도 되며, 옷이 되는 것이다. 가죽이 무두질이 아프다고 거부한다면 그 가죽의 가치는 없게 된다. 가죽이 무두질로 부드러워지듯, 고난은 사람을 부드럽게 만든다. 고난은 각진 자, 딱딱한 자를 유연한 자로 만들고, 누구든 덮어주고 도닥거려줄 수 있는 부드러운 사람으로 만든다.

또 고난은 마치 계란을 삶는 것과 같다. 날계란을 깨면 흘러버려 먹기 힘들고 비리기도 하다. 그러나 계란을 물에 삶으면 단단해지고 비린 맛도 없어진다. 유약한 인생이 고난이라는 불을 통과하면 단단해진다. 연약하고 유약한 성격이 꿋꿋한 인생으로 바뀌게 되고, 인생의 비린내도 사라져 성숙한 맛이 나게 된다.

고난이 이렇듯 성장의 촉진제요, 과정이라면 그 앞에 무릎을 꿇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더는 고난 앞에 좌절하지 말라. 고난을 통하여 성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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