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라면 까!”
공자 말하길, ‘무슨 일이든 지식만 있는 사람은 그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좋아서 하는 사람은 그 일을 즐기며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하였다. 예컨대 주입식 입시 교육만 받은 학생은 결코 아인슈타인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아무리 유능한 자질을 갖춘 자라도 제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떠밀려서 하게 된다면 그의 영특함은 점차 퇴색되어서 종국에는 범상한 일개 필부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문맹률은 가장 낮고 교육 지출은 가장 높은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 과학자, 문필가가 단 한 명도 배출되지 못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하라. 어쩌면 한국에 태어난 제 2의 아인슈타인은 야간 보습학원에서 자신의 소질을 썩히고 있는지도 모른다.
20세기 최대 IT 기업이 Microsoft였다면, 21세기 최대의 IT 기업은 바로 Google이다. Google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전 세계의 검색 엔진을 제패하였고, 번뜩이는 창의성이 빛을 발하는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였다. 헌데 Google의 개발자들은 타이에 정장 차림을 하고,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문제와 씨름하는 대신, 거리를 산책하고 커피를 마시며 남들이 할 수 없는 놀라운 발상을 하였다는 것을 아는가? 상명하복(上命下服)의 엄격한 조직체계, 능력보다는 학연과 지연을 우선하는 분위기, 혹 연장자의 한 마디라면 감히 토를 달 수 없는 풍토에서 Google같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까? “까라면 까.” 하는 분위기를 조장하는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경직성이 문제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인간에게 주신 것은 자유함이다. 이는 죄로부터의 자유이기도 하지만, 또한 인간을 억누르는 모든 억압과 통제로부터의 인간적 자유이기도 하다. 타락한 중세 교회의 폭정으로부터 예수님의 가르침, 성경의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종교개혁 운동이 일어났던 것을 상기하라.
창의성과 재능은 주님께서 선물하신 특별한 달란트이다. 그런데 그것을 규격화된 잣대로 통제하는 사회는 지양되어야 한다.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정책과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