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란?
여보게,
자네도 알다시피 젊은 시절, 내겐 많은 친구가 있었지. 허긴 돈을 물 쓰듯 하는 내게 친구들이 많이 몰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르지. 우리 아버지는 그걸 염려하셨다네. 하루는 아버지께서 나를 부르시더니 이렇게 물으셨지.
“춘석아, 매일 이 친구, 저 친구 만나고 다니는데, 정말 그 중에 진정한 친구가 몇이나 될까?” 나는 아버지의 질문에 조금도 지체치 않고 “다 진정한 친구들입니다.” 했더니, 아버지께서는 “정말 그럴까?” 하시며, 이야기 하나를 내게 들려 주셨다네. 자네도 들어보게.
옛날 어느 부자에게 늘그막에 본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이 녀석이 지나칠 정도로 친구가 많아 늘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 거야. 아마도 나 같았던 거 같네. 그러니 그 아비의 걱정이 우리 아버지의 걱정이었겠지.
그래서 하루는 이 아비가 아들을 불러놓고는 “네 친구 중에 진정한 친구가 몇이나 될까?” 했더니, 그도 나처럼 “많아요.” 그랬다네. 그랬더니 아버지가 정말 그런지 시험해보자고 하셨지. 물론 아들도 자신 있게 좋다고 했고.
그래서 아버지와 아들은 중돼지 하나를 잡아 부대에 넣고는 아들 친구의 집을 찾아갔다네. 그들을 본 아들의 친구는 부대에서 떨어지는 피를 보고는 기겁해서 “무슨 일인가?” 하고 먼저 물었지.
아들은 “내가 실수로 사람을 죽였다네. 마땅히 숨을 데가 없어서 자넬 찾아왔네.” 했더니 그 친구가 화들짝 놀라 “사람을 죽였으면 어서 자수를 해야지. 나를 찾아오면 어떡해?” 하고는 문을 꽝 닫고 들어가 버렸다네.
민망한 아들은 다른 친구에게 갔지. 그런데 역시 같은 반응이었지. 이집 저집을 다녀도 마찬가지였다네. 그러자 아버지가 “그럼 이번에는 아비 친구 집으로 가볼까?” 했지.
그래서 아버지의 친구 집에 가서 자초지종을 말하니 그 친구는 “어서 들어오게, 얼마나 놀랬는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세.”라고 했다네. 아버지는 아들의 얼굴을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지.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겠니?”
여보게,
잠언에는 이런 말씀이 있네. “많은 친구를 얻는 자는 해를 당하게 되거니와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니라.” 주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셨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15:13).
친구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위하여 죽어줄 수 있는 친구, 만일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 가족을 맡길 수 있는 친구가 있는가가 중요하네. 자네는 그런 친구가 있는가?
나에게는 그런 친구가 있네.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네. 그 분은 나를 위하여 대신 죽으신 진정한 친구지. 그 분은 자네의 친구가 되고 싶어 하시는데, 자네 의향은 어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