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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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호 목차 › 붕우칼럼

계산이 틀렸습니다

435호 · 2008-06-29

한 경영자가 내게 상담을 왔다. “목사님, 목사님도 아시다시피 제가 여러 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A회사에서 적자가 나면 B회사에서 얻은 흑자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께 십일조로 드릴 것이 없는 겁니다. 마음은 한없이 불편하지만 간신히 적자만 면하고 있는 형편인지라….” 나는 그의 말을 잘랐다. “이봐요, 집사님. 뭔가 잘못 알고 계신 게 있습니다.

하나님은 집사님의 마음을 보시려는 것이지 몇 푼의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계열사 각각 재무제표를 만들어서 손익계산을 해야지, 왜 물 말은 밥처럼 섞어버립니까? 각 회사마다 손익을 따져서 각각 십일조를 드리는 것이 옳지, 어떻게 집사님 마음대로 계산 다하고 나서 하나님 것을 챙깁니까?” 안타까워 한 내 호통소리를 그가 이해했길 바란다.

만일 당신의 자녀가 와서 “어머니께 용돈을 드려야 하는데, 요즘 애들 학원비가 좀 비싸야 말이죠. 또 기름 값이 올라서 관리비도 오르고, 죄송하지만 드릴 것이 없네요.” 한다면, “그래, 네 맘은 그게 아닌데, 형편이 어렵구나.” 그러겠는가? “괘씸한 놈.” 이래야 옳다. 쓸 거 다 쓰고, 할 것 다 하고 부모 용돈 드릴 것이 없다는 놈은 처음부터 아예 드릴 마음이 없었던 거다. 내가 쓰기 전에, 내 할 것 하기 전에 먼저 챙겨야 제대로 된 자식 아닌가?

하나님께도 마찬가지다. 자기 챙길 거 다 챙기고, 자기 손해 다 막고 나서 드리는 십일조에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천부당만부당한 말이다. 이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긴 것이다. 먼저 부모님의 것을 챙겨야 하듯, 먼저 하나님 아버지 것을 챙기는 신앙이 참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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