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 하나님의 군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제 이년 이월 일일에 여호와께서 시내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각 남자의 수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그 명수대로 계수할지니
이스라엘 중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너와 아론은 그 군대대로 계수하되
매 지파의 각기 종족의 두령 한 사람씩 너희와 함께 하라 (민수기 1장 1~4절)
민수기의 뜻은 ‘백성의 수를 헤아렸다’이다. AD 6~7C경 마소라 학파에서 민수기라는 이름을 붙였고, 히브리어로는 ‘광야에서’이다.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2년 1개월 째 되는 때에 광야 회막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스라엘의 인구조사를 하라는 명령으로 시작된다.
사실 ‘인구 조사’란 보통 사람들에게는 별로 흥미 없는 주제이다. 더군다나 그 당시 광야를 여행하고 있었던 이스라엘에게는 더욱 더 그러했을 것이다. 그 지겨운 광야 생활에 지친 이스라엘에게는 하루라도 빨리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일이 급선무였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의 진을 광야 한 복판에 세워두시고 인구 조사를 하라고 하셨다. 그것은 앞으로 다가오는 많은 전쟁들에 대비하기 위해 군대를 조직하기 위함이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은 대적의 경계 안에 있었고, 따라서 그들과 싸우려면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는 우리 신앙생활과도 똑같이 적용된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 1절에서 12절을 통하여 광야에서 지냈던 과정을 말하면서 ‘민수기의 기록은 우리의 거울이다’라고 했으며, 그러므로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경고하였다. 스데반 집사 또한 사도행전 7장 38절을 통하여 광야교회라 말하였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전쟁을 위해 준비한 인구 조사의 원칙은 무엇인가?
* 하나님의 명령
첫째로, 이스라엘 중, 20세 이상 싸움에 나갈만한 모든 자이다(3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때 중다한 잡족들이 함께 나왔다고 되어 있다(출12:38). 또한 레위기 24장을 통하여 아버지가 애굽 사람인 청년이 어려운 일을 당하니까 하나님을 저주함과 같이 잡족과 혼합된 혼혈족, 이방의 노예들은 안 되고, 순수 이스라엘 사람을 고르라는 말씀인 것이다.
즉 전쟁을 수행하고 성막을 이끌어갈 사람은 정확하고 분명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적 전쟁을 하는 교회 일꾼들은 분명한 구원의 확신과 성령으로 거듭난 자로 선별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까지 가는 동안 싸우기 위해 준비했듯이, 우리들도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영적인 전투를 위해 매일매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조직의 체계화
둘째로, 조직을 체계화했다 (4~46).
아무리 개개인이 훌륭하고 강하다 해도 조직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전쟁에 이기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조직을 체계화하라고 명령하셨다. 그 명령은 크게 두 가지 원칙에 의해 진행되었다.
1. 분담의 원칙 - 영광의 이름들
모든 면에서 아주 훌륭하고 뛰어난 지도자적 자질들을 갖춘 모세와 아론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힘만으로는 앞으로 다가올 전쟁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 밑에 각 지파에 한 사람씩 두령을 지명하고 그들로 하여금 일을 분담시켜 조직을 체계화시켰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은 섬세하셔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지켜보시고, 하나님께서 직접 질서와 순서를 세우신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2. 연합의 원칙
각 지파마다 “싸움에 나갈만한” 남자들의 숫자를 합하니 603,550명 이었다(46). 레위 지파를 제외한 열 한 지파에서 보고된 총 숫자이다. 이 엄청난 수의 군대는 각기 가계도 다르고 지파도 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지파에서 뽑힌 지도자들과 모세와 아론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그들에게 당한 전쟁들을 위해 연합하니 문자 그대로 막강한 하나님의 군대가 되었다.
사람 생각에는 전쟁 중에는 한 사람의 군사라도 더 모집하여 싸우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전쟁이 군대의 수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경중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기 원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레위 지파를 인구조사에서 제외시켜 성막에서 봉사하는 사명을 부여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민수기를 통하여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을 섬기고 나아갈 때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인내함으로 순종하고 따라가다 보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히10: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