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사다
가나 집회에 갔을 때, 주최 측의 목사는 집회에 참석한 자들에게 나를 ‘이초석 박사’라고 소개했다. 나는 마이크를 넘겨받고는 “나는 박사가 아니라 목사다. 하나님의 종이다.”라고 번복했다.
나는 목사다. 그리고 그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다른 어떠한 타이틀보다 ‘하나님의 종, 이초석’이 좋고, ‘목사 이초석’이 자랑스럽다. 세계 여러 곳에서 내게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거절했다. 아들 녀석들이 손자들을 위해서라도 받아달라고 간청했지만, 나는 이를 거절했다.
내가 박사라는 타이틀을 우습게 여겨서가 아니니 오해말기 바란다. 나는 박사를 존경한다. 그들은 노력과 인내로 한 분야를 섭렵한 자들이니 존경 받기에 충분하다. 단지 내가 박사학위를 거부한 이유는 이것이다. 나는 박사보다 높은 것이 목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을 지배하는 권세가 박사에게 있는가? 없다. 남의 죄를 사할 권세가 박사에게 있는가? 없다. 귀신을 쫓아내며 복을 빌 권이 그들에게 있는가? 역시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 목사에게는 이런 권세가 있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 나라의 전권대사이기 때문이다.
‘목사 이초석’ 이것이 내 명함에 쓰인 글귀 전부다. 나는 ‘목사 이초석’으로 세계 70여 개국 구석구석을 누비며 나의 주인이신 하나님, 부족한 나를 당신의 종으로 삼으신 그 하나님을 전파하고 다닌다. 나는 평생 그의 종으로, 행복한 그 분의 노예로 살련다. 예수 그리스도를 태웠던 나귀처럼 겸손한 자가 되어 그 분이 내게 명령하신 것을, 그 분이 내게 전한 뜻을 전파하리라. 나는 다시 태어나는 세상에 있다해도 꼭 목사가 되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