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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호 목차 › 나눔의 지혜

돼지 저금통의 유래

425호 · 2008-04-17

한국은행에 따르면 500원짜리 동전이 늘 모자란다고 한다. 왜 그런가 하면 많은 가정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넣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돼지저금통은 어떻게 유래되었을까?

미국 캔자스 주 화이트 크라우드라는 작은 마을에서 활동하던 자급전도사 채프맨 부부는 특히 나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 및 구제활동에 열심이었다.

한번은 나환자를 돕기 위해 유명한 설교자를 초청하여 특별 집회를 갖게 되었다. 그런데 집회 후 모금액을 보니 예상보다 훨씬 적은 액수였다. 채프맨 부인은 좀 실망했다. 나환자를 돕는 일에는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었다. 이를 안 채프맨의 아들이 엄마의 일을 돕기로 마음먹었다. 그에게는 아침에 강사가 준 3달러가 있었는데, 이 돈을 나환자를 위해 쓰자 생각하고는 먼저 이 돈으로 돼지를 샀다.

돼지를 키워 나환자들을 돕고 싶었던 것이다. 이 소년이 산 돼지는 학교와 주일학교 친구들의 도움으로 날로 살이 통통해졌고, ‘페트(Pet)’라는 이름도 갖게 되었다. 이 소년은 이듬해 이 돼지를 시장에서 팔았고, 그 돈을 나환자 소년에게 전달했다. 이 소식이 신문을 통해 상세히 보도되자, 어느 사람이 돼지 모양의 저금통을 만들어 페트 2호, 3호 등의 이름을 붙여 보급했다.

미국의 어린이들은 이 페트 저금통에 자신들의 군것질 값을 넣었고, 이것은 바다 건너 유럽에까지 전파되었으며, 마침내 이 페트 저금통은 세계 여러 나라로 퍼져 나갔다. 물론 이 수입금은 전액 나환자 치료와 구령사업에 쓰이게 되었다.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지만, 돼지저금통의 유래는 어린 소년의 아름다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신의 책상 위의 돼지저금통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돼지저금통이 배부르면 어디에 쓸 것인가?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위해 오늘 돼지 밥을 주고 있다면 당신은 작은 것으로 큰 행복을 살 수 있는 충분한 자격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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