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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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승리는 기선제압에 있다

425호 · 2008-04-17

LA 공항을 출발한 아에로멕시코(Aeromexico) 여객기는 기수를 남쪽을 향하고 있었다.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소노라(Sonora) 주의 수도인 에르모시요(Hermosillo)로 가는 동안,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끝없는 사막이었다. 약 2시간 가까이 사막이 이어지다가 그 끝자락까지 이어진 산맥 너머로 푸른 평야가 보이자 산기슭을 따라 형성된 거대한 도시가 나타났다.

사막의 뜨거운 바람이 불어와 보기에도 몹시 더울 것 같았다. 그러나 생각보다 날씨가 뜨겁지는 않았다. 이 선교사는 “이럴 수가 없는 날씨예요.” 하며 연신 날씨가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실 목사님이 집회를 위해 가시는 곳마다 기상이변이 일어나곤 한다. 비가 멈추는 일들은 예삿일이고 더워야할 날씨가 선선하다던가, 추워야할 날씨가 온화하다든가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우리보다는 정작 현지 사람들이 더 신기해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비밀을 잘 안다.

우리 성도들이 목사님과 이 집회들을 위해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반증이기 때문이다.

에르모시요 공항에는 디에고(Diego) 목사와 조나단(Jonatan) 목사 부부, 그리고 많은 성도들이 나와 있었다. 그들은 우리 일행에게 일일이 장미꽃을 나누어주며 환영해주었고, 공항 청사 밖으로 나오자 껑충껑충 뛰고 환호를 지르며 목사님의 방문을 기뻐했다.

이 선교사가 공항을 나서는 목사님께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러 온다니 기다리셔야 한다고 말하자, 목사님은 단호히 말씀하셨다.

“내가 왜 그들을 기다려야하나? 숙소로 오라고 해. 그들이 나를 찾아와야지.”

이 선교사는 머쓱해질 수밖에 없었지만, 권력자들이 찾아온다 해도 오직 주의 일에 우선 순위를 두는 목사님이시니 당연한 일이다. 라트비아(Latvia) 리가(Riga)에서는 국무총리가 온다 해서 많은 목사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목사님은 예배 시간이 되자 바로 단상에 오르셨던 일도 있었다. 아마 하나님의 종이라는 자부심으로는 우리 목사님을 따를 자가 없으리라 확신한다.

숙소로 향하는 중에 이 선교사가 기쁜 소식을 전한다.

아르헨티나에서 오는 기내에서 한 의사를 만났는데, 아카풀코(Acapulco)라는 도시의 큰 교회 장로며 병원장이라고 한다. 그에게 목사님을 소개하자 아카풀코에서 집회를 열고 싶다는 것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새로운 도시로 집회가 열리는 소식을 접하니 피로가 다 가시는 기분이었다.

숙소에 도착하자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목사님은 여장을 풀고 인터뷰에 응하셨다.

기자가 말했다.

“멕시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멕시코에 오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내가 이 땅에 온 목적은 오직 하나,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함입니다.”

약 20분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목사님은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보여줄 자신이 있으니 직접 집회 현장에 와서 확인하라고 자신 있게 말씀하셨다. 너무나 확신에 차 있고, 성령으로 충만한 말씀에 옆에서 인터뷰를 지켜보고 있던 조나단 목사는 온몸이 뜨거워지고 강력한 힘이 임하는 것이 느껴진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관련기사 4면)

에르모시요는 미국과 가까워서 그런지 경제적으로 풍요해보였다. 멕시코 도시들도 미국과 접하고 있는 곳은 경제적으로 좀 넉넉하다. 남부의 도시들과 달리 매우 현대적인 도시들이 많다.

야외공원에서 진행된 집회는 첫날부터 악조건이었다. 그 집회가 정말 기도로 잘 준비가 되었는지 아닌지는 첫날 첫 시간, 목사님이 단상에 올라 기도하시는 순간 나타난다.

그들은 목사님이 등단하시기 전, 조나단 목사 부부의 뜨거운 찬양 인도로 신나게 찬양은 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주의 성령을 사모하고,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간절함은 없어보였다. 그야말로 첫날은 얼음장을 깨는 느낌이었다. 그들에게 소리쳐 주의 말씀을 전하고 합심으로 기도할 것을 촉구하였으나 그들의 심령은 메말라 있었다. 마음 문을 열지 않으면 결코 하나님도 역사하지 않으신다. 성령은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주를 향한 갈망과 열린 마음이 없이는 결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겠고 닫으면 열 자가 없느니라(사2 2 : 2 2 )

목사님은 혼신을 다하며 영적 전쟁을 이끄셨다. 목사님의 집회는 누가 보아도 영적 전쟁임을 알 수 있다. 목사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강력히 증거하시고 성령을 부어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하신다. 이는 영적 전쟁의 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보통 잘 갈아진 밭이면, 이 순간 집회장은 온통 난리가 난다.

악한 마귀와 더러운 귀신들이 진멸되는 영적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어있는 마음, 메마른 심령에는 더 강력한 무기를 써야 한다. 통성으로 기도하는 가운데에도 기사와 표적이 보이지 않으면, 목사님은 직접 회중 속으로 내려가 안수하신다. 이는 마치 적의 진영 한복판을 돌파해가는 장수의 모습이다. 목사님은 전쟁의 승리는 기선제압에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시기 때문이다. 그 어떤 적도 이 정도 공격하면 무너지고 만다. 이는 목사님만의 노하우다.

집회의 하이라이트는 로돌포(Rodolfo)라는 청년이 빛내주었다. 한 달 전부터 온몸에 마비증세가 와 걷지도 못할 뿐 아니라, 말도 제대로 못하고 듣는 것도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예수 이름으로 명령하는 목사님의 외침소리에 단상으로 걸어 올라왔다. 목사님은 그를 앞으로 끌고 나오시더니 그를 누가 데려왔는지 물으셨다. 회중 가운데 그의 애인이라는 한 여인이 올라왔다.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그러자 그가 입을 열어 말을 하고 들을 뿐 아니라, 목사님을 따라 힘차게 뛰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장내는 떠나갈 듯한 함성과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청년 로돌포도 스스로 믿기지 않는 듯, 계속 단상 위를 뛰어다니며 소리를 질렀다. 그의 애인은 감사의 눈물을 그치지 못했고 그들이 서로 기쁨으로 포옹하자 모두가 박수를 치며 눈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한번 터진 봇물은 막을 수가 없었다. 하나님이 여신 문을 닫을 자 누구겠는가? 메말라 있던 그들의 심령도 하나님의 거부할 수 없는 역사 속에 활짝 열리고 있었다. 그때부터 성령의 역사는 숨 쉴 틈 없이 이어졌다.

목발을 던지고 휠체어에서 일어나 걸으며, 귀머거리, 벙어리가 고침 받는 기사와 표적이 이어진 것이다. 목사님은 집회를 마칠 때마다 한 사람씩 전도해올 것을 촉구하셨다. 하나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이 도시로 나가 영혼들을 데려왔고, 집회장은 날을 거듭할수록 인파로 가득 찼다. 놀라운 기사와 표적이 이어지는 성령의 역사 속에 에르모시요 집회는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깜페체(Campeche)의 세사르(Cesar) 목사가 찾아왔다. 그는 멕시코 종교청이 발급한 증서를 가지고 왔는데, 이제 앞으로는 목사님이 멕시코 어느 곳에서든지 자유롭게 집회를 열 수 있는 멕시코 정부의 보증서라는 것이다. 정말 멕시코에 하나님의 큰 뜻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절감하였다. 멕시코 30여 개 도시를 순회하는 동안 멕시코 시민권에, 종교청의 보증서까지, 이제 목사님의 멕시코 집회를 가로막는 그 어떤 요소도 남아있지 않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멕시코를 향한 복음의 문을 완전히 열어젖히신 것 아니겠는가.

멀리 메리다(Merida)에서 찾아온 모세(Moses) 목사는 다시 메리다 집회를 메인스타디움에서 열겠다며 집회를 요청하였다. 또한 몬테레이(Monterey) 의 엠마누엘(Emmanuel) 목사도 찾아와 집회를 요청하였다. 12,000명의 성도를 이끌고 있는 몬테레이 최대 교회의 목사가 청년 담당인 엠마누엘 목사를 보내어 집회를 공식 요청한 것이다. 정말 기도는 그 어느 것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합심으로 기도해준 우리 성도들에게 주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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