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을 내시오
한 노인이 재판장에 끌려나왔다. 노인의 죄명은 빵을 훔친 것이다. 빵집에서 빵을 훔치다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즉결 재판소에 나온 것이다. 노인은 너무 배가 고파서 빵을 훔쳤다고 했다. 그런데 판사는 그 노인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판결했다. 그러자 재판장에 모인 사람들이 술렁거렸다.
“아니, 배가 고파서 빵을 훔친 사람이 무슨 돈이 있겠어? 해도 너무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판결을 내린 판사는 이렇게 말을 했다. “이 노인의 벌금은 내가 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배고픈 사람이 이 도시에 살고 있었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배부르게 먹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 죄과로 나에게 벌금을 먹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10달러 벌금을 냅니다.” 판사는 이렇게 말을 하고는 노인이 쓰고 있던 모자를 벗겨 가지고 관람석으로 다가갔습니다.
“여러분도 벌금을 내야 합니다. 이렇게 헐벗은 이웃을 외면하고 너무 잘 먹고 산 것에 대한 벌금입니다.
이 모자가 돌면 여기에 벌금을 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재판장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모자에 돈을 넣기 시작했다. 나중에 모아보니 노인이 낼 벌금 10달러를 제하고도 50달러나 되는 돈이 있었다. 재판장은 이 돈을 노인의 손에 들려주고, 모자를 다시 씌워주었다. 노인은 눈물을 흘리며 법정을 나갔다.
도시마다 네온사인이 불을 밝히는 연말이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불빛 뒤로 배를 곯고 있는 사람이 있다. 추위에 덜덜 떨고 있는 자들이 있다. 그들을 우리가 외면한다면, 그들을 두고 호사를 누린다면 당신은 분명히 죄를 짓는 것이다. 주위를 돌아보자.
연말에 흥청거리는 도시너머에 한 끼를 걱정하는 이웃이 있고, 전기가 끊겨 추운 방에서 떨고 있는 어린 아이들이 있다. 당신이 조금 덜 쓰면, 조금 아끼면 그들에게 넉넉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마지막 주. 선한 일로 뜻 깊게 보내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