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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정직한 자가 되라

407호 · 2007-12-12

프란체스코회의 창립자인 성 프란체스코가 제자들을 뽑는다는 소식에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프란체스코는 어떻게 하면 좋은 제자를 얻을 수 있을 지 생각했다. 드디어 프란체스코가 모인 젊은이들에게 문제를 출제했다. “여러분들에게 꽃씨를 나눠주겠습니다. 이 꽃씨를 한 달 동안 잘 키워 꽃을 피워 오십시오. 꽃을 피운 모습을 보고 제자를 뽑겠습니다.”

제자 후보생들은 꽃씨를 받아들고 집에 돌아가 양지 바른 곳에서 열심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씨를 심고 가꿨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후보생들이 다시 모였다. 다들 아름다운 꽃들을 들고 나왔다. 드디어 프란체스코가 등장했다. 그는 후보생들을 쭉 둘러보았다. 아름다운 꽃을 들고 있는 후보생들 사이로 고개를 푹 숙인 한 청년이 보였다.

그의 손에는 빈 화분만이 있었다. 프란체스코는 그의 앞으로 걸어 나갔다. “청년은 왜 빈 화분인가? 다른 청년들은 아름다운 꽃을 피워왔는데?” 그러자 청년은 고개를 숙인 채 작은 소리로 말했다. “정말 노력을 많이 했는데, 싹이 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뭔가를 잘못한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프란체스코는 그 청년의 손을 잡았다. “자네 같은 사람이 내 제자가 되어야 하네.”

청년은 깜짝 놀라 프란체스코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실상은 내가 꽃씨를 나눠준 것이 아니라네. 내가 준 것은 쇳덩이였다네. 그러니 당연히 꽃을 피울 수 없지. 여기 꽃을 들고 온 자들은 다들 진실하지 못한 사람들이지. 아니면 쇳덩이로 꽃을 피울 수 있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든가.” 이 말을 들은 대부분의 후보생들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학벌 좋은 자와 능력 있는 자가 있는가? 능력 있는 자를 써라. 능력 있는 자와 정직한 자가 있는가? 생각할 것이 없다. 당연히 정직한 자를 써라. 하나님은 정직한 자에게 지혜를 주시니.

큰 자가 되기 전에 깨끗한 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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