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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준비하면 철저히 성공한다

404호 · 2007-11-21

우리에게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만큼 사업이 잘 되는 사람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고 하는 말이 실감이 간다. 목사님은 가는 곳마다 선교의 지경을 넓혀달라고 기도하신다고 하지만, 그 기도의 응답이 너무 신속히,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스케줄을 짜기가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이미 2008년도 집회 일정이 가득 찼고, 2009년을 넘어 2010년까지 미뤄가며 순서를 정해야할 판이다.

이번 띠쿨 집회에도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디에고 목사와 지미 목사가 찾아와 애리조나 주의 멕시칸들을 위한 집회, 그리고 아프리카 우간다에도 집회를 해달라고 요청하였다(관련기사 4면). 또한 멕시코시티에서 온 사발라 목사는 멕시코시티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푸에블라에서 집회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미 2008년은 가득 찬 상태이고, 2009년과 2010년을 살펴야했다.

그러나 쇠는 달구어졌을 때 두들겨야 하는 법, 너무 시일을 늦춰도 안 된다. 그들이 뜨거운 마음으로 집회를 요청할 때 일을 진행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없는 시간을 쪼개야 하는데, 그러자면 아무래도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으니 즐거운 비명이 절로 나올 수밖에.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우리 성도들이 세계 선교를 위해 늘 합심으로 기도해준 결과이다. 언제나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하나님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

첫날 집회는 매우 고통 속에 진행되었다. 띠쿨 시장과 시청 고위관리들이 참석하고 브라스밴드와 기수단이 도열하여 국기를 교환하는 의식이 길게 진행되었다. 목사님은 거의 1시간 이상을 기다리셔야 했는데, 거기에다 단상 및 의자 배열, 앰프 및 조명, 영상중계 등 모든 것들이 미비했다. 지난 깜페체 집회를 멋지게 준비했던 팀이라 믿었던 게 잘못이었다.

무조건 사전점검을 해서 완벽한 준비를 해야 했는데, 힘들어하시는 목사님께 얼굴을 들 수 없었다. 목사님은 집회를 힘겹게 마치시고 팀원들을 따로 불러 모은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여러분들이 깜뻬체 집회에서 준비를 잘했었기에 이번에도 잘 해주리라 믿었던 나의 불찰이다. 나는 집회에 나가기 전에 모든 준비를 100% 마치고 전쟁에 임한다.

하다못해 단상에 오르기 전, 미리 화장실까지 다녀온다. 완벽한 임전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한 전도사나 엑토르, 라구나는 많은 경험이 있지 않은가? 미리 집회 장소에 와서 점검을 완벽히 마쳐놨어야 한다. 집회 준비는 복잡할 것이 없다. 단상, 조명, 마이크 및 앰프, 스피커, 영상 중계, 그리고 성도들이 단상에서 가까이 앉을 수 있도록 좌석배치만 제대로 하면 된다.”

그리고 목사님은 세사르 목사와 떼오도르 목사, 마르코 집사 등을 불러 이 영적 전쟁을 승리로 이끌자고 다시 한 번 격려하셨다.

“집회는 어떤 행사가 아닙니다. 나는 복음을 전하러 온 사람입니다. 단에 섰을 때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성령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나는 시장이 오고 안 오고, 나는 그런 거에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오로지 이 집회, 이 영적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전쟁 지휘관으로서 부탁하노니 내가 단상에 오르거들랑 속히 마이크를 넘겨주기 바랍니다.”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고 말을 갈아탈 수도 없을 시점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란 전선에 나온 자들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승리의 확신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목사님은 세미나 장소로 미리 가셔서 의자 배치부터 모든 것을 직접 챙기셨다.

명확한 리더십은 참으로 중요하다. 확실한 목표와 그에 따른 구체적인 할 일을 짚어주는 지도력은 성취를 위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켜 일의 능률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이튿날, 벌써 쇄신된 분위기가 느껴졌다. 집회 장소에 도착해보니 단상을 대폭 넓히고, 조명도 보강해놓았다. 좌석도 단상 가까이로 배치했고, 스크린도 더 큰 사이즈로 바꾸어 단상 옆으로 높이 설치해놓았다. 이날 밤, 완벽한 준비를 마친 집회장에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뜨겁게 역사해주셨다. 마치 전날 못 다한 역사를 일거에 이루시려는 듯,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았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고전4:2)

목사님이 설교를 마치시고 통성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회중 속으로 들어가 안수하시자, 처처에서 더러운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기 시작했고, 연이어 단상으로 끌어올려졌다. 미처 목사님이 일일이 머리에 손을 얹으며 귀신을 내쫓을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수였다.

곧 단상은 요동하는 무리들로 가득했다. 괴성을 지르고 온몸을 떨며 요동을 하고 더러운 귀신들의 역사가 진멸되는 장면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였다.

목사님은 연일 불면의 밤을 지새우셨다고 했다. 첫날은 괴로움 속에 번민하며 밤을 지새웠고, 이튿날에는 성령으로 뜨겁게 역사해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하여 기쁨으로 잠을 설치셨다고 했다.

정말 집회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지만, 집회가 난항에 부딪치면 산해진미가 소용없다. 다 모래 씹는 기분이니까. 하루가 천년 같으니까. 이는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이튿날에는 아침식사를 장터에 있는 노점에서 먹었다. 목사님이 아침식사를 마치고 산책하시며 봐두었다는 곳인데, 즉석에서 고기를 구워서 ‘또르띠야’라는 얇고 넓적한 빵에 싸서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시장판이라 워낙 어수선하여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 모를 판이었지만, 마치 어린 시절, 시골 장터에서 빈대떡에 장국을 말아먹던 기억 때문인지 남다른 향취가 있었다. 시골 장터라 낯선 동양인들이 노점에 앉아 먹는 모습이 그들에게는 큰 구경거리였나 보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까지 가던 길을 멈추고 우리들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중에 초라한 행색의 노인이 계속 우리를 쳐다보았다.

목사님은 그를 불러 자리에 앉히고 함께 먹자고 했다. 알고 보니 그는 100여 년 전, 멕시코로 이민 왔던 한인의 후손이었다. 목사님은 그에게 옷을 사줘야겠다고 했더니 그는 차라리 돈으로 달라고 했다. 지난 날 가난했던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목사님은 거리에서 동냥하는 소경, 앉은뱅이들에게도 꼭 돈을 주시며 예수 믿고 천국에 가라고 축복해주셨다.

세미나는 호텔 회의실에서 열렸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문밖에까지 장사진을 이루었다. 그들은 열린 문틈으로 고개를 기웃거리며 목사님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잠언 18장 16절에 ‘선물은 그 사람의 길을 너그럽게 하며 또 존귀한 자의 앞으로 그를 인도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잠언 19장 6절에는 ‘선물을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된다’고 말씀합니다.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군가 찾아왔을 때 그가 선물을 들고 있으면 그 사람 얼굴보다 먼저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주신 처세의 지혜입니다. 사랑하는 부모와 아내, 남편, 자녀들에게 작더라도 마음이 담긴 선물을 하세요. 행복한 가정이 절로 이루어집니다. 직장에서도 사업터에서도 동일하게 이 말씀에 의지하여 실천해보세요. 여러분의 삶이 형통해질 것입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 사업가들 모두 파안대소(破顔大笑)를 하며 크게 깨닫는 모습이었다. 강의가 끝나자 칸쿤에서 온 에드나 자매는 목사님께 골프채를 선물해주겠다고 나섰다. 또한 디에고 목사는 자기가 갖고 있는 것 중에 가장 비싼 것이라며 시계를 가져와 목사님께 채워드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떠나는 날까지 목사님 곁을 떠나지 않으며 목사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곤 하였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단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 그들이 목사님께 선물을 했더니 하나님의 거룩한 종 옆에서 그 지혜의 말씀을 듣는 축복을 주신 것 아닌가. 물론 진주는 오직 그 가치를 아는 자에게만 귀한 것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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