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심으면 반드시 자랍니다
눈물로 뿌린 씨앗은 반드시 기쁨의 열매로 돌아옵니다
키르기스스탄 비시켁 예수중심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나빈 목사로부터 장문의 메일이 도착하였다. 목사님의 비시켁 집회 이후, 나타나고 있는 성령의 역사를 기쁨으로 전해왔기에 이 서신을 2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한다. 해외선교에 힘쓰고 있는 우리 선교사들을 위해, 목사님의 해외선교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주기 바란다. 눈물로 뿌린 씨앗은 반드시 기쁨의 열매로 돌아옴을 잊지 말자.
멀리 텐샨 산맥의 만년설 위에 흰 눈이 내려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아침, 저녁은 제법 쌀쌀합니다. 요즈음은 가을 하늘이 한국만큼이나 푸르고 하늘이 맑습니다. 모든 게 바뀌어도 계절은 한 치도 변함없이 찾아옵니다. 중앙아시아 국가 도시 중 유난히 낙엽송이 많은 비시켁은 온통 노랑과 갈색으로 뒤덮여 온 도시가 낙엽에 묻혀있는 것 같습니다.
중앙아시아 국가 대부분은 다민족이 섞여 살고 있습니다. 그중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둔간’이라는 중국계 소수민족이 있습니다.
약 200년 전에 이주해왔고, 주로 농업에 종사하며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마치 각 나라마다 있는 차이나타운과 같습니다. 언어는 중국어와 비슷한 둔간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공용어는 러시아어입니다. 이들은 100% 무슬림으로, 이들을 전도하여 개종시키는 것보다는 차라리 아랍인을 전도하는 게 쉽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들은 이름도 대부분 아랍인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을마다 ‘미쳇’이라는 무슬만 회당이 있어서 이들은 그곳을 중심으로 결속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들을 통하여 들은 이야기인데, 몇 년 전, 비시켁 근처의 둔간인들이 사는 마을에 한 가족이 전도를 받고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들이 배교하였다고 하여 몰매를 가하였고, 그중 한명은 카자흐스탄으로 도망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배교는 곧 죽음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비시켁 근방에는 약 50,000명의 둔간인들이 있는데, 크리스천은 5, 6명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교회가 이들의 집단 거주지에 전도하러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며, 저도 처음 이곳에 왔을 때부터 그렇게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목사님의 비시켁 집회 때, 시내에서 20km 떨어진 알렉산드라라는 마을(둔간인의 집단 거주지)에 사는 압둘라라는 둔간인이 목사님의 집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왜 오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근처마을에 살고 있는 한 키르기스스탄 사람의 말을 듣고 왔다고 합니다. 그는 몇 달 전 자동차 사고로 온가족이 누워있고, 자신도 허리와 상체의 통증으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전단지를 보고 첫날 집회에 참석하였던 그는 그 자리에서 목사님이 귀신을 쫓을 때 온몸의 통증이 없어졌습니다.
다음날 그는 너무 기뻐 가족들을 데리고 다시 집회 장소에 왔었다고 합니다. 집회가 끝나고 목사님의 안수 때에는 목사님께 다가와서 꼭 껴안았다고 저에게 자랑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중풍병으로 몇 달째 집에 누워있는 부인이 목사님을 만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우리교회의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고 8월 중순경에 자신의 집으로 우리를 초청하였습니다. 한국 영성 훈련 전이었고 집회 후여서, 매우 바쁜 가운데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잠시 틈을 내어 그 마을에 들렀습니다.
그들에게 병의 원인에 대하여 말하여 주었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악한 마귀와 귀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가르치고, 병든 압둘라의 부인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성훈련 차 한국으로 갔다가 돌아온 지 한주일쯤 후, 그들로부터 다시 연락을 받고 9월말에 다시 그 마을을 방문하였습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많은 차들이 모여 있어서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차들이 압둘라의 집근처에 모여 있었습니다.
압둘라가 멀리서 우리를 보자 뛰어나오며 대문을 활짝 엽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압둘라의 마당과 집안 거실 방안 까지 가득 차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모두가 아픈 사람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침대에 누워있던 압둘라의 부인이 걸어 나오며, 우리를 반기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번 방문 때 고침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녀와 남편이 나팔을 불어 그 모든 사람들을 초청한 것입니다. 사람들 모두가 웃으며 우리를 반겼습니다.
우리는 준비하였던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준 후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곧 그곳에 성령님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에 와있던 귀신들린 자들이 여기저기서 소리를 지르며 쓰러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4시간 내내 아무것도 못하고, 서서 귀신을 쫓고 병든 자를 위하여 안수만 하였습니다. 오후 1시에 시작된 집회는 저녁이 되어야 끝이 났습니다. 돌아와서 교회에 이 사건을 말하자 모두가 믿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한주 후에 그들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마을 실사벳(면사무소 같은 곳)과 협의를 하였는데, 다시 온다면 마을 중앙에 있는 체육관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니 그리로 모든 사람을 초대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실사벳 담당자들은 자신들도 돕겠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둔간인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모두가 말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