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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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호 목차 › 붕우칼럼

넌 나야!

401호 · 2007-11-01

이승만 대통령이 그의 경호원과 기사를 데리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랬더니 누군가가 지나가는 말로 “아니, 대통령이 일개 경호원이나 기사와 함께 식사를 한다니…” 했다. 그랬더니 대통령이 이 말을 듣고는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사람은 경호원과 기사다.

경호원이 경호를 잘못하거나, 기사가 운전을 잘못하면 내 목숨이 순간 날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저 사람들은 곧 나다. 그래도 같이 식사하는 게 잘못된 건가?”

나도 그렇다. 나는 내 차를 운전해주는 홍 집사를 내 분신처럼 생각한다. 그리고 내게 식사를 제공해 주는 권사, 집사를 정말 아낀다.

왜냐하면 그들이 잘못하면 내 목숨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와 같은 배를 타고 운명을 같이한 사람이기에, 그들과 엮인 공동운명체이기에 나는 그들을 더욱 아끼고 대접한다.

한나라 유방과 초나라의 항우가 싸울 때 그의 참모들 중에 최고의 공신으로 뽑힌 사람이 소하다.

소하의 역할이 무엇이었기에 논공행상(論功行賞)에서 으뜸이 되었을까? 그는 전투의 전선에 선 자는 아니다. 그는 관중(關中)에 머물러 있으면서 유방의 군대를 위하여 양식과 군수물자를 확보하고 지원했다. 생각해보라. 아무리 좋은 전략과 군사가 있다 하더라도 먹지 못하고 무기가 없다면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사흘 굶은 뒤에 장사 없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사실 큰일을 이루는 사람들에 가려 아주 귀한 사람들이 대접을 못 받을 때가 있다. 그러나 오늘 다시 생각해보라. 큰일을 이루는 가장 큰 지지대가 누구며, 지원병이 누구인지를. 어떤 이가 귀한 사람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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