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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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호 목차 › 나눔의 지혜

마음의 그릇

399호 · 2007-10-17

어느 가난한 부부가 있었다. 아내는 가난한 것이 남편 탓이라고 늘 불평을 달고 살았다. 남편은 뼈가 으스러지게 일을 해도 가난을 벗을 길 없고, 아내의 구박은 날로 늘고 해서 괴로웠다. 그 날도 여전히 아내는 투덜거렸다. “이 지긋지긋한 가난을 언제나 벗어나나….” 이 소리를 듣던 남편이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말했다. “알았어, 알았다고. 내가 하나님께 돈 좀 달라고 편지라도 쓸게.

이제 제발 그 소리 좀 그만하구려.” 그러자 아내가 빈정 되는 투로 “하나님 주소나 알고 그런 말을 하는 거요?” 했다. “아니까 걱정 마.”라고 큰 소리를 친 남편은 정말 하나님께 편지를 썼다. “하나님, 정말 힘듭니다. 매일 아내 잔소리 듣는 것도 힘들고, 사는 것도 너무 힘듭니다. 제발 돈 좀 보내주세요.” 이렇게 쓴 편지를 들고 남편은 뒷산에 올라 그 편지를 날렸다.

마침 어느 돈 많은 사람이 길을 가다가 하늘에서부터 종이 하나가 땅에 떨어지는 보고는 그것을 주워 보니 편지였다. 내용을 읽은 그는 동행한 하인에게 이 집을 찾아가자고 말했다. 그래서 부자는 가난한 부부의 집에 도착했다. “계십니까? 저는 하늘에서 온 하나님의 심부름꾼입니다.” 했더니 부부가 얼른 방에 있다가 뛰어나왔다. “하나님께 편지 쓰신 분 맞으십니까?” 하고 부자가 묻자 남편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놀란 얼굴이다. “하나님께서 편지를 읽으시고 제게 심부름을 보내셨습니다. 일만 냥입니다.” 부자는 심부름을 했으니 가겠노라고 돌아갔다. 그런데 그가 돌아가자 아내가 한다는 말, “혹시 하나님이 이만 냥 줬는데, 저 사람이 일만 냥 떼어먹은 것은 아닐까?” 했다.

하나님은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고 하셨다. 이는 귀한 것을 받아들일 마음이 준비 되어 있지 않은 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하나님의 복을 받고자 하면 먼저 받을 그릇이 준비되어야 한다. 그릇이 깨끗해야 음식을 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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