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길이나 가라!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거북이가 이겼다는 소식을 들은 동물협회에서 거북이를 찾아왔다. “네가 발 빠른 토끼를 이겼다며? 토끼도 이겼으니 이제 누구와 겨뤄보고 싶니?” 그러자 거북이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왕이면 동물의 왕인 사자와 겨루어 보는 것이 괜찮겠다 싶어 “사자.” 했다. 그러자 동물협회장인 여우가 반드시 주선해보겠다고 하고 돌아갔다. 여우가 사자를 찾아가서 말했다.
“사자님, 토끼를 이긴 거북이 소식 들으셨지요? 그 거북이가 사자님을 도전자로 지목했는데 응하시겠습니까?” 그 말에 사자는 고민했다. 하자니 자존심 상하고, 안 하자니 동물들 보기가 그렇고 해서다. 이 마음을 아는지 머리 좋은 여우가 계속 부채질을 한다. “그냥, 쉬엄쉬엄 하셔도 이기실 테니까 한 번 하시죠?” 그래서 거북이와 사자가 달리기 시합을 갖게 되었다.
드디어 시합 날, 여전히 자존심이 상한 사자가 기분 나쁜 얼굴로 나타났다. 아무튼 경주는 시작되었다.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거북이는 열심히 달렸다. 옆에서 쉬엄쉬엄 걸어가던 사자가 땀을 흘리고 열심히 달려가는 거북이를 놀리기 시작했다. “야! 거북아, 너 가방 좋다. 안 무겁냐? 웬만하면 벗고 뛰지 그래~.” 사자의 놀림에도 거북이는 묵묵부답이다. 반응이 없자 난 사자가 또 말했다.
“야, 벗고 뛰지? 벗고 뛰어!” 그러나 여전히 무반응하고 제 갈 길만 가는 거북이다. 다시 사자가 놀렸다. “무거울 텐데 가방 벗지 그래~.” 그러자 참다못한 거북이가 사자를 째려보며 한마디 했다 “당신 머리나 묶고 당신 갈 길이나 가시죠!”?
남의 일에 간섭하고, 남에게 시비를 걸고, 남에게 딴죽을 거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인생의 목적을 상실한 사람이다.
지금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 일에 참견하고 시비를 거는 것이다. 남의 일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에 충실 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