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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호 목차 › 선교기행

목사님이 가시면 누가 저를 가르칩니까?

387호 · 2007-07-26

“가르치는 자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 지옥에 간다.”

목사님이 기회 있을 때마다 기도하시는 구절이 있다.

“영력 있는 자, 재력 있는 자, 지력 있는 자가 돕게 하시고, 각 나라의 권력자들과 신문 및 방송, 금융권을 들어서 도와주소서.”

요즘 해외집회에 갈 때마다 이 기도가 실현되는 장면들과 마주한다. 각 나라 및 도시의 주지사, 시장들, 재벌들이 나타나 우리 집회를 돕고 목사님을 대접하곤 한다.

신문과 방송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한다. 이번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정부 최고위층 인사가 목사님을 만나겠다고 일곱 번씩 전화가 걸려와 만나기도 했고 그가 이번 집회를 돕기도 하였다. 이 모든 것들이 기도의 응답이 아니고 무엇일까.

그런데 스타디움 집회 첫날을 어렵사리 마친 토요일 밤, 저녁만찬에 초대를 받은 우리는 세르게이 목사의 안내로 비시켁 외곽에 위치한 어느 저택에 도착하였다.

우리를 초대한 인물은 키르기스스탄 경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라이칸(75세)이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권투선수 출신으로 목소리도 괄괄한 것이 매우 건강해보였고, 지금도 정력적으로 일하고 있는 경제인이었다. 모스크바에 33년 간 살았었고, 그의 부친도 매우 건강하여 102세까지 장수하였다고 한다. 그는 비시켁 시에 많은 땅과 시장도 갖고 있는 등, 키르기스스탄의 10대 부자 중 한 명이란다.

독실한 회교도는 아닌 것 같았고, 그렇다고 아직 예수를 믿지도 않는 듯싶었다. 그가 목사님을 만찬에 초대한 이유는 목사님의 소문을 듣고 한국에서 온 큰 인물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고 한다. 그러나 목사님이 이런 기회를 놓치실 리 없었다. 회교국가인지라 여기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님을 안다. 알라를 섬기는 회교가 결국 이스마엘의 후손들로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단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그 한분이신 하나님께 아들이 있다는 것과 그 아들도 하나님이라는 지식이다. 그러나 목사님은 ‘당신이 섬기는 그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를 이 땅에 보내셨고, 우리를 죽음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그러나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 하나님이 새로운 법을 주셨는데 누구나 아들 예수를 믿어야 아버지의 나라에 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심각하게 듣고 있다가 질문하였다.

“예수는 유태인인가요?”

이에 목사님은 상에 있는 체리를 들고 비유로 자세히 설명하셨다.

“이 체리는 키르기스스탄에서 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씨를 한국에 가져가 심어도 다시 체리가 날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나라에서 유대 땅에 오신 것뿐입니다. 당신들은 하나님은 알지만 아들은 모릅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를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아들을 믿어야 천국에 가서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겠습니까?”

그러자 라이칸은 그 괄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가 믿습니다. 믿습니다. 믿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예수가 듣습니까?”

이에 목사님은 “그렇습니다. 복음은 너무나 쉬운 것입니다. 내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천국 데려가겠다는 것이 그분의 약속입니다.”라고 설명해주셨다.

그는 다시 한 번 다짐하듯 이제 예수를 믿겠다고 말했다.

좌중에 있던 모두가 박수로 환영해주었다.

목사님은 ‘가르치는 자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 지옥에 간다’고 한탄하시자 그는

“그럼, 목사님이 가시고 나면 누가 나를 가르쳐줍니까?”

하고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목사님은 나빈 선교사와 세르게이 목사를 가리키며 ‘이들이 잘 가르쳐줄 것이고 나빈 선교사를 통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언제든지 답변해주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는 스타디움 집회를 마친 후에도 직접 집으로 목사님과 우리 일행을 초청하여 양을 잡는 등, 정성을 다해 대접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양이 잡혀 죽는 순간 아무 저항도 하지 않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였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사건을 이루실 때까지 보여주셨던 자세, 성경에 기록된,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53:7)는 말씀이 감동스럽게 다가왔다.

라이칸은 2차 대전 참전용사로 참전용사회의 중책을 맡고 있는데, 가난한 사람들과 시골 노인들을 돕고 촌에 학교를 세우며,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참전용사들도 돌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6월에 모스크바의 2차 대전 참전용사회에서 장군으로 임명되었다고 한다.

목사님은 그를 축복하시며, 이제 그것에서 나아가 교회를 지어서 하늘나라의 장군이 되라고 격려하셨다. 그는 언제든지 한국에 오면 연락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한국에 훌륭한 동생이 생겼다며 매우 기뻐하였다.

그를 통해 비시켁에 교회가 세워지는 역사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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