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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있는 것을 족한 줄 알라

383호 · 2007-06-27

동갑내기 부부가 있었다. 아내는 여행을 좋아해서 틈만 나면 여행을 가자고 하는 반면, 남편은 틈만 나면 다른 여인네에게 눈길을 돌렸다. 세상천지를 다 둘러봐도 모든 여자가 자기 아내보다 나아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혼하지 않고 60세까지 그런대로 살았다.

60살이 되는 남편 생일에 그들은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 생일파티를 했다. 왁자지껄 한 바탕 파티를 치른 부부 앞에 천사가 나타났다.

“생일을 축하하러 왔습니다. 당신들이 소원하는 것을 말하면 무엇이든 생일 선물로 주겠습니다.” 천사의 말에 아내는 냉큼 “제 소원은 남편하고 세계 일주를 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필요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자 천사는 두 장의 비행기 표를 아내에게 건네주었다. 아내를 그것을 받아들고는 남편을 바라다보며 좋아서 어쩔줄 몰라 했다.

천사가 남편에게 물었다. “당신도 소원을 말하시오.” 그러자 남편은 천사에게 눈치를 보내더니 천사를 한 쪽으로 데리고 가서 말했다. “아내가 있는 데서 말하기는 좀 곤란해서요. 제 소원은 저보다 30살 어린 여자와 살아보는 겁니다. 젊은 아내와 살면 저도 젊어져서 신날 거 같은데… 이런 것도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물론 가능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것을 원하십니까?” “아, 예.” 남편은 아내 쪽을 힐끔 보고는 대답했다.

“그럼 원하는 대로 해드리겠습니다.” 천사가 말을 끝내는 동시에 갑자기 남편이 90세 노인으로 변해버렸다. 남편은 놀라서 “이런, 내가 왜 이렇게 갑자기 늙어버렸소? 천사님이 실수하신 것 같네요.” 하자 천사가 “아닙니다. 나는 당신 소원대로 했을 뿐입니다. 이제 당신 아내가 당신보다 30세 어리잖소?” 라고 답했다. 하는 수 없이 90세 된 남편은 60세 된 아내와 세계여행을 떠나야만 했다.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는 것에 족한 줄 알라. 무리한 욕심은 화를 부를 뿐이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은 가장 적합한 것이다. 그러니 감사하며 살자.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고후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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