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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르다 ( 마 7:21~27 )

381호 · 2007-06-13

일제 강점기 때 펜윅이라는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제자들을 다 불러 모은 후 무를 거꾸로 들고 말했습니다. “무 한 개씩을 밭에 나가 심는데 이렇게 심고 오시오.” 무를 거꾸로 심고 오라는 명을 받은 제자들이 술렁댔습니다.

“선교사님은 서양분이시라 무를 어떻게 심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 그렇다고 스승님 말씀대로 거꾸로 심을 수 없지 않은가. 나중에 우리가 옳다는 것을 아실 거야.” 그래서 대부분의 제자들은 무를 제대로 심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전치규’라는 사람만은 선교사의 말대로 거꾸로 심었습니다. 펜윅은 자신의 명령대로 실천한 전치규를 선교 동역자로 삼았습니다.

사실 제자들의 말이 맞습니다. 무를 거꾸로 심으면 싹이 나지 않습니다. 이치상으로야 바로 심고 돌아온 제자들이 옳고 현명했습니다만 스승 입장에서 보면 그들은 틀렸고,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스승은 분명히 거꾸로 심으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를 비롯한 하나님의 일꾼 중에 위의 제자들과 같은 자들이 더러 있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자기 방법으로, 자기 이론대로 열심히 일을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런 자들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는 네 일을 한 것이지, 내 일을 한 것이 아니란다.” 그렇습니다. 내 방법과 내 생각, 내 이론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실제적으로 하나님과 무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자기 열심이요, 자기 만족이요, 자기 신념일 뿐입니다. “우리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고후10:4,5).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때 하나님이 그 가운데 임재하시고, 역사하시며 영광을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노아가 자신의 생각대로 방주를 지었습니까? 아닙니다. “노아가 그와 같이 하되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창6:22). 모세가 머리를 쥐어짜가며 디자인하여 성막을 지었습니까? 절대로 아닙니다. 출애굽기 36장에서 40장에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지시하신 성막의 규모와 구조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지시하신 그대로 지었습니다. 출애굽기 40장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시한 대로 되니라’라는 말씀이 무려 7번이나 나와 있는데, 이는 모세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따랐다는 증거입니다.

가끔 사람들이 제게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라고 말들 합니다. 곧이곧대로 사는 제가 답답해서 하는 말일 겁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소리를 들을지언정 지금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하나님의 방법대로만 살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서울입성을 앞두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교회를 어디로 옮길 것인가를 두고 기도하고 있는데, 제 입에서 ‘올림픽 공원’이라는 말이 자꾸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녁 무렵 그곳에 가보니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고, 제가 기도한 것보다 더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미국에 사는 땅끝예수전도단 회원이 제가 교회문제로 고심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자그마치 300억이라는 돈을 들고 와서 교회를 지으라고 했습니다.

정말이지 눈 딱 감고 그 돈을 받고 싶었습니다. ‘이 돈만 있으면 번듯한 교회 하나 지을 수 있는데…. 얼른 이 돈으로 교회를 짓고 나서 교회 걱정 없이 더욱 열심히 주의 일을 하는 것이 현명한 것은 아닐까.’ 제 가슴이 요동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결심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이 올림픽 공원으로 들어가라고 하셨지. 흔들리지 말자.’ 그래서 그 어마어마한 돈을 물리치고 올림픽 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아직 서울교회를 짓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그 때 생각을 잘못한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만일 그 돈을 받았더라면 지금의 저와 우리 교단을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방법과 뜻을 거역했기 때문입니다. 모세를 보시겠습니까? 그가 므리바의 물 사건 때에 자기의 의를 드러내려고 지팡이를 들어 반석을 두 번 치는 바람에 그는 결국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아론은 그 열조에게로 돌아가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므리바 물에서 내 말을 거역한 연고니라”(민20:24). 제가 그 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거역했다면 우리는 가나안,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고, 공중분해 되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정말이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생각들 때도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사55:8,9). 그렇다고 내 생각, 내 방법을 택하다가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모든 사람과 육축까지 죽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아각을 사로잡고 양과 소 중에 좋은 것을 죽이지 않고 남겼습니다. 이를 알게 된 사무엘이 책망하자 사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지내려고 그랬습니다.” 사실 듣고 보면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전쟁에 승리케 하신 하나님께 좋은 것으로 제사 드리기 위해 가져왔다는 것 아닙니까. 어찌 생각하면 가상한 일인데 그 일로 인해 사울은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왜요?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행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 소식이 없자 밑에서 기다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안한 마음에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것이 하나님이라고 섬겼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모세가 진노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모으고는 그들에게 우상을 숭배한 자들을 칼로 닥치는 대로 쳐 죽이라고 했습니다. 대상은 칼을 잡은 자들의 형제였고, 이웃이었고 친구였습니다. 모세의 명대로 그날 칼에 죽은 자는 3,000여 명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모세가 뭐라 했습니까? “각 사람이 그 아들과 그 형제를 쳤으니 오늘날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날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출32:29). 우리의 생각으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일일진대 모세는 그것을 하나님께 헌신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이 지시하지 않은 불을 가지고 성소에 들어갔다가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불에 타 죽었고, 소가 날뛰는 바람에 법궤가 떨어지자 손을 댄 웃사가 그 자리에서 즉사했습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방법을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효는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부모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내 방식대로 효도하는 것은 강요하는 것이지요.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 역시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는 것입니다.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불가능해 보여도 하나님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고, 그렇게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경기에서 룰을 무시하고 일등을 한들 그것이 인정되지 않듯이, 만물과 만인의 주관자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그것은 불법입니다.

열심히 주의 일을 하는데 마음에 기쁨이 없고, 자주 시험이 옵니까? 내 깐에는 주님께 한다고 하는데 축복이 남의 집 일입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룰을 위반했을 수 있습니다. 주의 일을 당신 방법대로, 당신 생각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야 하나님께 옳다 함을 얻을 수 있고, 칭찬과 상을 받을 수 있게 되며, 더불어 이 땅에서 이전보다 백배의 복을 누리게 됩니다. 할렐루야!

배움의 끝은 실천이다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자

불법은 징계의 대상이다

법 위에 잠자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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