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5 - 일벌백계(一罰百戒)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레10:1,2)
* 처음부터 기강을 잡으시는 하나님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짜고 베드로를 속이고 땅 판 돈 일부를 감추고 전체인양 자랑하려다가 베드로 앞에서 혼이 떠나 둘 다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사도행전 5장에서 볼 수 있다. 이 성경 내용을 처음 보았을 때 한참 의아했다. ‘이렇게 엄청난 물질을 드린 사람을 조금 외식했다고 해서 죽일 것까지는 없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후에 깨닫기는 하나님은 초대교회의 기강을 잡으시기 위하여 일벌백계로 삼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때는 초대교회의 시작점이다. 시작부터 적당히 얼렁뚱땅 넘어가면 뒤는 감당할 수 없는 법. 하나님은 처음부터 분명히 짚고 넘어가신 것이다.
상기 본문에서도 동일한 사건을 볼 수 있다. 구약시대, 약속의 민족 이스라엘의 신정정치를 시작하려는 차에 제사장이 첫 제사를 수행하게 하는 마당에서 사망사고가 났다. 그것도 하나님 당신이 세운 지 며칠 안 되는 최초의 제사장을 불로 죽이신 것이다.
이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은 분명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의 명령이나 말씀을 적당히 얼렁뚱땅, 스리슬쩍 넘어가는 것은 절대 허락 못한다는 사실을. 더군다나 인류 역사상 하나님께서 제사장으로 기름 부은 자가 처음으로 제사를 집전하는 자리였기에 하나님은 더욱 일벌백계를 선택하신 것이다. 다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거나 적당히 순종하려는 것을 원천적으로 허락지 않으심을 천명하신 것이다.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성경에도 어려서 잘 가르치면 늙어서도 그 교훈을 떠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처음에 규율을 잘 잡지 아니하면 매사 나중에 수습하기가 어려운 것이므로 처음부터 분명하고 확실한 기준을 잡아야 한다.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의 명령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듯하다. 그들은 꼭 번제단의 불이 아니면 어떠랴 했던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을 몰랐다. 천지만물들이 하나님의 약속대로 되어 진다는 것을. 무엇이든지 하나님이 지금부터 거룩하다면 거룩한 것이고 하나님이 부정하다하면 그 시간부터 부정한 것이 됨을. 장대에 매단 놋뱀을 바라보면 산다고 하시면 그대로 바라보는 자마다 사는 것이다. 그 놋뱀에 신통력이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기 때문이다.
왜 다윗이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이 왕이 된 것을 깨닫고 감사해서 자기 궁궐에 성막을 만들고 하나님의 법궤를 궁으로 운반하는데 그의 신하 웃사를 죽이셨을까? 다윗은 이해할 수가 없어서 법궤를 오벳에돔 집으로 가져가게 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오벳에돔 집에 큰 축복을 내려 주셨다. 왜 누구는 저주를 받고 누구는 똑같은 법궤를 통하여 복을 받나? 다윗이 깨달았다.
“전에는 너희가 메지 아니하였으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충돌하셨나니 이는 우리가 규례대로 저에게 구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명한대로 레위 자손이 채로 하나님의 궤를 꿰어 어깨에 메니라”(대상15:13~15). 자기가 하나님께 감사해서 하나님의 일을 했지만 불법으로 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것을 절대로 그대로 두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당신을 적당히 섬기는 것을 허락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엄위로우신 분이시다. 당연히 최고의 예를 갖추어 섬김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시다.
상기 본문 뒷 구절들을 보면 모세가 나답과 아비후가 죽자 놀라고 비통해 하는 그의 형제들과 그들의 아버지인 아론에게 엄히 명한다.
“울지 말라. 만일 이 일로 너희가 울면 너희가 하나님 하신 일을 못마땅한 것으로 간주되어 너희도 죽임을 당할 것이요, 너희 죄 없는 백성까지도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것이니 슬퍼 말라.” 울라면 그들을 칠 수 밖에 없었던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고 울라고 엄명한다.
우리가 적당히 희석시키거나, 우리 생각대로 생각해서 하나님을 섬기면 안 된다. 왜 하나님이 나에게만 이렇게 심하게, 지나치게 반응하시나 하지마라. 하나님은 정확한 하나님의 백성, 정확한 하나님의 교회, 정확한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고 그들 속에 함께 거하고 싶으시기 때문이다.
내 생각과 내 경험, 내 이론을 버리고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려는 태도로 헌신하자. 자신의 생각으로 헌신하는 것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나는 오늘날 나답과 아비후가 아닌가 돌아보자. 실수한 다윗과 같지 않나 돌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