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심 해!
아들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얘들아, 어쩔 수 없이 누구와 싸우게 되었을 때 그 상대가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싸우지 말고 피해라.” 내 말에 녀석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기에 내가 자세히 설명했다.
“왜냐하면 잃은 것이 없는 사람은 말이다.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막 나가기 때문이야.” 내 설명을 듣고야 녀석들 지당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소위 ‘막가파’들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될 대로 되라며 끝까지 가보자는 것이고, 어디 한번 맘대로 해보자는 심산이니 누가 그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것, 즉 자신의 명예나 돈을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를 제어하고 다스린다.
싸우다가 명예가 실추될까봐, 한 방 날리다 아까운 돈 잃을까봐 “내가 참자.” 하고 돌아선다. 그래서 직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갖게 되면 그 이름 때문에라도 자신을 점검하고 절제하고 다듬게 되기 때문이다.
명성을 얻고 있는가? 재력을 가졌는가? 권력을 소유하고 있는가? 그 관리자는, 지킴이는 바로 당신이다. 그것들이 언제까지나 당신에게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마라. 당신이 관리하지 못하면 그것들은 언제든 다른 이에게로 등기이전 되고 만다.
당신이 그것들을 이루기까지, 얻기까지 수많은 시간과 공력을 쏟았을지라도 순식간에 그것은 날아가고 말 것이다. 당신이 잘 관리하지 않으면 말이다. 그러니 매사 언행심사를 조심하라. 잃은 후에 후회하지 말고 가지고 있을 때 잘 간직하고, 잘 지켜라. 사후약방문은 소용 없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