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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분명히 있다, 찾지 못할 뿐이다

381호 · 2007-06-13

멕시코 남동부에 위치한 깜뻬체(Campeche) 시는 깜뻬체 주의 주도(州都)이며 멕시코 만의 항구도시이다. 17, 18세기에 스페인 군대가 카리브 해의 해적들을 막기 위한 요새도시로 조성, 현재까지 도시 곳곳에 성벽과 대포 등의 유물이 남아있고 가톨릭 성당, 마야 문명유적 등 오랜 역사가 깃든 도시다. 또한 100여 년 전, 멕시코 한인 이민사에 첫 장을 연 도시이기도 하다.

깜뻬체는 현재 유전개발로 멕시코 석유의 70%를 생산하며 수출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깜뻬체는 이제 다른 의미로 우리에게 기억될 도시이다. 바로 이 도시에서 목사님에게 멕시코 영주권을 부여해준 까닭이다. 그동안 멕시코 20여개 도시를 돌며 복음을 전해왔고, 기회 있을 때마다 ‘나는 멕시코와 결혼하였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이번 깜뻬체에서 결실을 맺은 셈이다.

멕시코 정부의 이민국에서 영주권을 부여한 것은 이제 목사님이 멕시코 어느 곳에서든지 마음껏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사실 2001년 멕시코 산 루이스 집회 차 처음 멕시코를 방문할 때만 해도 목사님의 종교비자를 따로 준비하고 신경써야할 부분이었다. 이는 지난 6년 동안 멕시코를 방문할 때마다 집회를 통해, 방송을 통해 멕시코를 축복하며 선한 씨앗을 심은 결과이다.

목회자 세미나에서 만난 알폰소 목사는 멕시코 국민의 일원이 되었음을 발표하는 목사님께 다가와 “그럼 목사님의 고향은 깜뻬체가 되었군요.” 라고 말했다. 이 도시에서 영주권을 받고 사인을 했으니 목사님의 고향이 깜뻬체라는 말은 일리가 있었다.

집회 전날, 우리는 멕시코시티를 거쳐 메리다 공항에 내렸다. 집회를 배설한 세사르 목사와 우리의 남미 집회팀, 이현숙 선교사, 김성자 전도사, 그리고 라구나, 엑토르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힘겨운 여정이었지만 집회 도시인 깜뻬체로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도착한 첫날밤에는 깜뻬체의 마야비전 방송에 출연하여 1시간 반 동안 대담을 나눴다. 누적된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피곤한 모습으로 방송에 출연하게 된 것이 안쓰러웠지만, 목사님은 깜뻬체 시민들을 향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계시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다시 오심을 증거하기 위해 왔다.’고 방문 목적을 피력하셨다.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길을 찾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성경에는 인생의 생사화복에 대한 모든 해답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난 그 길을 잘 알고 있고 여러분들에게 그 행복의 길을 가르쳐주고자 이 땅에 왔습니다.”

사회자가 이런 질문을 하였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옷도 못 입고 잘 살아도 안 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목사님은 이때부터 피곤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이 열변을 토하셨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가난한 걸 정상으로 여기는 고착된 사고가 깨져나가야 합니다. 어느 아버지가 자식이 고생하며 못사는 걸 원하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십니다. 그분은 없는 것이 없고 부족함이 없으신 분인데 왜 우리가 못 입고 못 먹고 가난하게 살아야 한단 말입니까?

예수께서 왜 채찍에 맞고 피 흘리셨는지, 왜 가난해지셨는지 알아야 합니다. 바로 자녀된 우리가 그분으로 말미암아 건강하고 죄에서 구원 받고 부유하게 살라는 뜻입니다. 오히려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잘 살고 잘 먹고 잘 입으며 머리가 되서, 가난한 자들, 약자들을 도와주면 안 되겠습니까?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생각의 전환 없이는 행복에 이를 수 없습니다.”

핑크빛 꽃무늬 남방에 짙은 남색 슈트를 입고 나와 열변을 토하는 목사님의 모습에 방송을 시청하던 깜뻬체 시민들은 방송국으로 전화하여 놀라움을 표시했다.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사43:11)

‘저런 목사 처음 봤다. 세미나와 집회에 꼭 참석하고 싶다.’ 문의 전화가 쇄도했고 많은 가톨릭 신자들도 참석을 원했다. 방송의 영향력이 대단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멕시코 만의 회색빛 바다에 석양이 지는 모습이 한 눈에 바라다 보이는 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집회가 열렸다.

조명과 음향상태가 고르지 못하여 아쉬운 점은 있었으나 집회는 대성황 가운데 진행되었다. 설교를 진행할 수 없을 만큼 처처에서 더러운 귀신들이 요동하며 소리를 질러댔고, 집회장은 뜨거운 기도의 함성소리와 찬양, 그리고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떠나가는 괴성으로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특히 첫날 집회에는 지금까지 보기 힘들던 장면이 나타났다.

목사님은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는 귀신을 인정사정없이 예수 이름으로 내쫓는 것으로 유명하신 분이다. 그런데 이날은 심하게 요동하여 단으로 끌어올려진 성도에게 예수를 구세주로 시인시키는 작업을 먼저 진행하셨다.

“네가 예수를 너의 구세주로 믿느냐?”

‘아멘’으로 답하는 순간

“구원 받은 자녀에게서 더러운 귀신은 나가!”

라고 소리치셨고, 그토록 심하게 요동하던 귀신은 아무 저항도 못한 채 그 성도를 넘어뜨리며 나갔다.

예수 이름의 비밀이 드러나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성도를 괴롭히는 더러운 귀신이 어떤 과정을 통해 떠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정석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깜뻬체 시민들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열망하는 그들의 간절함이 절절히 묻어나는 집회였다. 멕시코 어느 지역을 가도 이러한 뜨거운 열망을 접하게 되지만, 역시 집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기도로 준비하였는지는 집회 첫날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저녁 8시가 되어야 해가 지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그 후끈거리는 열기를 마다않고 뜨겁게 찬양하는 무리들은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습이었다. 율동을 하는 무용수들 가운데는 너무나 뜨겁게 찬양하며 율동하다 그만 기진하여 바닥에 쓰러져 눕는 자들도 보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기쁨으로 충만하였다. 이렇게 하나님을 뜨겁게 사모하는 무리들에게 어찌 하나님께서 은혜를 내려주시지 않겠는가! 채널 26 마야비전TV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집회를 통해 깜뻬체 시가 성령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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