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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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호 목차 › 붕우칼럼

행복한 가정

375호 · 2007-05-03

“옆집 남편은 이번에 승진했데요. 당신은 뭐예요?” 이것이 하루 종일 일하다 지쳐 들어오는 남편에게 하는 아내의 첫마디라면 어떨까? 아마도 그 남편은 버럭 화를 내고 나가거나 아니면 푹 고개를 숙이고 말 것이다. “열심히 살면 뭐해? 아내 욕구하나 채우지 못하는데….”

불행의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비교의식이다. 내 남편을 남의 남편과 비교하고, 내 아내와 자녀를 남의 아내와 자식과 비교하며, 또 내 집을 옆집에 비교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불행은 시작된다. 나는 주례를 설 때 꼭 하는 말이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 비교대상이다. 비교해야 발전하고 성장한다.

그러나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비교하는 순간 화목했던 가정에 금이 가게 된다.” 그렇지 않은가. 아침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나름대로 행복했는데 옆집 남편이 승진했다는 말에 갑자기 불행하다고 느껴지니 말이다. 옆집 남편이 승진했다고 내 형편이 타격받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5월, 행복한 가정의 달이다. 행복은 상대적이지 않다. 누구보다 더 많이 가졌으니 행복하고, 누구보다 더 사랑을 받으니 행복하다 하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내가 가진 것을 사랑할 때 행복은 찾아온다. 식탁에 둘러앉은 남편과 아내, 그리고 부모님과 자녀들을 둘러봐라.

건강하게 학교 잘 다녀주는 아이들, 많이는 못 벌어도 열심히 사는 남편, 넉넉지 않은 살림을 알뜰하게 사는 아내, 그리고 곁에 있어주기만 해도 든든한 부모님… 누구와 무엇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행복이다. 행복은 크지도, 멀리 있지도 않음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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