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물질로 하나님을 위해 쓸 뿐입니다
금번 말레이시아 페낭집회에서 만난 에드먼드 찬 회장은 건설 및 호텔,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을 이끌고 있는 페낭(Penang)의 대표적인 사업가로 부부와 함께 초교파적으로 목사님들을 도우며 하나님의 사업에 헌신하고 있는 일꾼이다. 우리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페낭 도착 이튿날, 이번 집회를 적극적으로 도운 목회자들의 환영만찬석상에서였다. 사실 말레이시아 페낭으로 떠나는 우리는 이번 집회를 지난 해 싱가포르 집회 수준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다.
싱가포르의 비홍 집사와 함께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만났던 티오 집사가 실업인 세미나를 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이었기에 이번 집회의 성격을 세미나 위주로 판단하고 있던 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이 만찬석상에서 만난 여러 목회자들, 영어권, 중국어권, 인도어권 교회 지도자들의 뜨거운 환대와 열의를 보면서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크고 깊은 하나님의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모든 서로 다른 언어권의 목회자들을 하나로 결성하고 있는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에드먼드 찬 회장이었다.
그는 순복음 실업인 선교회를 이끌며 말레이시아 복음화를 위해 초교파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였다.
그는 막대한 부를 갖고 부족한 것 없이 살아오다가 약 20여 년 전에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그로부터 그도 우리 목사님처럼 자신의 재산을 가지고 목사님들을 후원하며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고 있다. 특히 1992년 자신의 동생이 괴한들에게 납치된 이후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이후, 부자라고 교만해서는 안 되고 더욱 하나님께 충성된 일꾼이 되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는 것이다.
그가 처음 우리 목사님을 알게 된 것은 3년 전, 목사님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집회 실황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접하게 된 때였다. 너무나 큰 은혜를 받은 그는 한국인 목사를 찾아가 어떻게 하면 이분을 말레이시아로 초청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나 그 한국인 목사는 자세한 답변을 피한 채, 제대로 응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어느 한국인 목사는 ‘그분은 워낙 바쁜 분이라 초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단다.
그래서 그는 그때부터 기도만 해오고 있었는데, 지난 해 싱가포르에 다녀온 티오 집사로부터 이초석 목사님이 페낭에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아, 기도의 응답이구나!’ 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즉시 티오 및 스탠리 집사와 함께 집회 준비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찬 회장은 실업인 세미나를 넘어 회중집회를 갖자고 제안하고, 직접 장소를 물색,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목회자들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에 돌입하였다. 많은 반대가 있었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마지막까지 기도하며 페낭집회를 실현해낸 것이다.
그는 목사님에게 음식시중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지극히 섬기는 모습이었다. 주의 종은 잘 드셔야한다며 손수 음식을 떠서 접시에 담아주는 모습이 ‘과연 저 사람이 페낭의 최대부자일까’ 싶을 정도였다.
성공적인 페낭집회가 끝나가자 목사님은 찬 회장에게 다음 집회는 야외에서 대형집회로 준비해보라고 지시하셨다. 찬 회장은 PISA라는 최소 1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페낭 최대의 실내 컨벤션 센터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목사님이 그 장소에 가서 기도해주시면 바로 계약을 해서 내년 5, 6월 사이에 역사적인 페낭 2차 집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목사님은 부활주일까지 모든 집회를 마치고 월요일인 9일 아침, 찬 회장과 함께 PISA를 찾았다. 많은 국가적 행사가 열리는 곳이고, 수많은 공연, 전시회 등이 열려 1년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임대하기조차 힘든 곳이란다. 목사님은 찬 회장과 손을 잡고 모든 일행과 함께 컨벤션센터 중앙에 둘러서서 다음 집회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2000년 인도네시아 집회가 열렸던 장소보다 더 컸고, 가득 찰 경우 20,000명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귀로에 앞서 모든 목회자들을 호텔 연회장으로 초청하여 말레이시아 복음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찬 회장은 목사님이 모든 목사들을 불러 모아 저녁식사를 대접하라는 지시에 무슨 모임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다 준비하였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목사님이 예수를 믿고 어떻게 변화되어 지금까지 일해오고 있는지 간증하자 모인 모든 목회자들이 크게 은혜를 받고 담대하게 주를 위해 함께 일할 것을 다짐하였다. 또한 찬 회장은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의 2대 재벌을 목사님께 소개하며 그와 함께 2차 페낭집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잘 맡아 관리하는 아름다운 청지기의 모습이었다. 어찌 하나님께서 그런 찬 회장에게 더욱 많은 물질을 맡기지 않겠는가. 나에게 주신 건강, 물질, 지식, 재능,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을 위해 일하라고 주신 것들임을 잘 인식하는 자가 참으로 지혜로운 청지기가 아닐까? 건강이 있을 때, 재산이 있을 때, 지식과 재능이 있을 때 하나님을 부지런히 섬길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