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보인다 다 보여!
나는 매일 숱한 사람들을 만난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 다양한 칼라의 사람들을 대하고 얘길 나누며 상담을 한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그들의 말만 듣는 것은 아니다. 입은 속과 다르게 때론 거짓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속을 본다. 마치 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으면 속이 다 보이듯 사람들의 속을 보고 읽는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을 대한 경륜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고, 투시의 은사를 받았기 때문이기도 한다.
나는 아나니야와 삽비라가 베드로 앞에서 거짓말하는 장면을 가끔 떠올린다.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면 더욱 그렇다. 그들은 거짓을 참인 듯 잘도 떠들어댄다. 거짓이 다 보이는데 말이다. 양의 가죽을 뒤집어썼다고 이리를 구별해 내지 못하겠는가.
그러나 나는 알면서도 속아주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그들이 내 말에 깨달으면 다행이겠지만, 아니라면 그나마 교회를 떠나 아주 세상으로 나갈까 하는 걱정에서다. 거짓말을 하더라도 교회 안에 있어야 언젠가 거짓이 마귀의 속성임을 깨닫게 될 것이 아닌가. 둘째는 그들을 잘못 다루면 그 사람으로 인해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섣불리 가라지를 뽑다가는 알곡이 상하기 때문이다(마13).
그들이 나갈 때면 대개 당구대에서 당구를 치듯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나가는 것을 나는 많이 보았다. 주님의 비유가 어쩌면 그렇게 정확한지…
우리가 늘 부르는 찬양인 ‘진실하게 신실하게’처럼 하나님 앞에 진실되게 살고, 사람 앞에서 신실되게 살자. X-레이처럼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무슨 거짓을 말하려 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