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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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류관을 향해 뛰는 자는 넘어지지 않는다

365호 · 2007-02-22

불과 10일 만에 다시 떠나는 여정이었다. 정말 하나님의 계획이 놀랍다. 우리나라보다 3배 가까운 인구의 멕시코 25개주를 동서남북으로 벌써 20개 도시 이상을 메주 밟듯 돌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달에는 멕시코 동북부 칸쿤(Can-cun)에, 그리고 이번엔 멕시코 남부의 인디언 도시 후지탄(Juchitan)으로 가고 있다. 부르시는 자의 뜻이 아니면 이 어찌 가능한 일일까? 목사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 “이게 돈 버는 일이라면 하지 않는다.” 맞다. 몬테레이(Monterrey)의 엑토르(Hector)도 말했다. “평생 이렇게 일해보기는 처음이다. 이렇게 하면 멕시코 돈, 다 쓸어 모으겠다.”

목사님의 해외선교여행에 동승했다가 혀를 내두르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밤 12시를 넘는 것은 기본, 또 아침이면 새벽같이 일어나야 한다. 목사님을 따라 일정을 소화해 내려면 체력이상의 무엇이 필요하다. 그러니 정말 단순히 돈 버는 일이면 이렇게 하겠는가? 이는 오직 부르신 이를 기쁘게 하고 싶은 뜨거운 사랑과 그날에 약속해주신 상급이 있기에 피곤한지 모르고 달려가는 것이다(빌3:14).

L.A를 거쳐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던 중, 우리 선교팀 일원인 송 전도사의 짤막한 간증을 들었다. 목사님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며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 일꾼이기도 하다. 그녀의 간증을 통해 믿음이 없이 한 그 어떤 헌신도 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관련기사 4면.) 그런데 환승 장에서 만난 필라델피아의 김성자 전도사도 동일한 고백을 하였다.

미국 동부의 한파로 시카고 공항에 폭설이 내려 비행기가 착륙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L.A까지 돌아갔다가 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며 활짝 웃는 얼굴에 피곤함이 역력했다. 하루 종일 굶고 비행기를 12시간 이상 탔으니 환갑이 넘은 나이에 오죽했겠는가. 목사님은 그런 그녀에게 물으셨다. “아니, 그렇게 힘든 일을 왜 하고 있소?” 믿음의 사람은 역시 다르다. 그녀 입에서 바로 나오는 말, “그날의 상이 없으면 이러겠습니까?” 아마 성령께서 두 여인의 입술을 계속 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늘의 상’,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가면서도, 진정 하늘의 상급을 알고 믿음으로 달려가는 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예수님이 “내가 올 때 믿는 자를 보겠느냐?”(눅18:8)고 말씀하신 것도 상주시는 이를 알지도, 믿지도 못하는 나약한 신앙을 걱정하신 것일 게다.

와툴코(Huatulco) 공항에서 2년 만에 다시 만난 시로 목사 일행과 10일 만에 다시 보게 된 이현숙 선교사, 라구나, 엑토르에게도 목사님은 동일한 간증을 하셨다. 모두가 큰 은혜를 받고 마음을 새롭게 하는 모습이었다.

시로 목사는 이번 집회에 남미 기독교 TV 채널인 엔라쎄(Enlace) 방송이 직접 와서 촬영을 하기로 했다고 신이 나서 말했다. 멕시코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펠리페 카스티요라는 목사가 시로 목사를 통해 우리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놀라 직접 엔라쎄 방송에 광고를 하기에 이르렀고, 앞으로 목사님의 중남미 지역 집회에는 항상 촬영팀을 보내 방송으로 내보내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또한 시로 목사는 이초석 목사님이 이 지역에 교회를 세우거나 어떤 아성을 쌓기 위해 오시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신다는 것을 지역 목회자들에게 설명하고 함께 연합하여 집회를 준비하자고 제의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집회에 몰려오는 새로운 양떼들을 가까운 교회로 인도하고, 집회에 나오게 될 헌금도 서로 나누자고 제의, 83명의 목사들이 이번 집회에 동참하여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목사님은 시로 목사를 아주 거룩한 종이라고 칭찬하셨다. “그렇다. 복음만 전하면 되는 것 아닌가. 아주 좋은 아이디어요.”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3:14)

시로 목사는 이번 집회에 많은 불신자들이 병 낫기를 위하여 올 것인데 집회 말미에 예수 믿을 사람 손들라는 순서를 꼭 넣어달라고 목사님께 제의했다. 그들의 이름과 주소를 적어 새신자로 등록시키고 가까운 교회로 인도하도록 하겠단다. 목사님은 형제들이 연합하는 것을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신다며(시133:1) “목회자들이 하나가 되니 얼마나 좋은가! 시로 목사, 참 지혜롭구려. 요청한대로 꼭 하겠소. 우리 한번 멋진 작품을 만들어 봅시다.” 라고 화답하셨다.

우리는 와툴코에서 1박을 하고 다시 후지탄으로 가기 위해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 힘들게 도착하게 되었다. 도로사정이 좋질 못하니 더욱 힘든 느낌이었다.

이튿날 우리는 집회 장소에 가보았다. 목사님은 시로 목사를 불러 지난 집회에 조명이 부족하여 어두웠으니 이번에는 불을 밝히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 또한 단상과 회중 간에 간격이 너무 멀면 집회의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하시고, 회중석의 안전을 위해 위험한 장애물을 제거할 것과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세세하게 지시하셨다.

후지탄의 바람은 유명했다. 한낮에는 무덥기가 그지없는데 밤만 되면 불어대는 바람으로 인해 한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목사님은 단에 오르시자마자 찬양으로 추위를 몰아내셨다. 전쟁은 기선 제압이 우선이다. 바람이 제 아무리 불어대고, 추위가 훼방을 논다 해도 먼저 선제공격으로 덤벼드는 데야 어쩌겠는가. 집회를 도운 목회자들을 단으로 불러올려 함께 한바탕 ‘아이 빅토리아’를 춤을 추며 불러대니 어느새 몸에서 땀이 난다. 목사님은 “뛰면 땀이 나오듯이 기도하면 능력이 나온다.”는 멋진 비유로 설교를 시작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아주 평범하고 단순한 진리를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여 어둠 속에, 추위 속에, 가난과 질병 속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나와 함께 뛰고 춤추며 찬양을 했습니다. 뛰었더니 땀이 나지요? 춥다고 자꾸 움츠러들면 추위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추위야, 네가 대수냐’ 하며 뛰고 달리면 몸에서 땀이 나고 추위는 저 멀리 도망가고 맙니다. 이는 아주 단순하고도 평범한 진리 아닙니까?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응답하신다는 단순한 진리를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지 않기에 능력이 없고,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고, 오늘에 안주한 채 답보를 거듭하고 있는 것입니다.

뛰면 땀이 나듯이 기도하면 능력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다 같이 통성으로 기도하여 모든 질병에서, 가난에서, 저주에서 해방되는 밤이 됩시다.”

이미 뜨거운 찬양으로 마음 문을 활짝 연 후지탄의 시민들은 목사님의 아주 쉬운 비유 설교에 아멘 소리로 크게 화답하며 성령으로 충만하였다. 통성으로 기도를 시작하자 성령께서 뜨겁게 역사하셨다. 처처에서 더러운 귀신들이 드러나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였고, 목사님은 단상, 단하를 가릴 것 없이 예수 이름으로 더러운 귀신들을 소탕하셨다.

목사님은 회중 속에 들어가 귀신을 쫓으시다가 단상에 있는 엑토르, 라구나에게도 귀신을 쫓으라고 명령하셨고, 그들은 신이 나서 귀신을 쫓기 시작했다. 믿는 자의 표적에 따라 동일한 역사 가운데 더러운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떠나갔다. 예수께서 귀신을 쫓고 신이 나서 돌아온 70인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던 장면이 떠올랐다. 그 때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눅10:20).

계속되는 성령의 역사 속에 소경이 눈을 뜨고 귀머거리가 듣고, 벙어리가 말을 하며, 목발, 휠체어를 버리고 걷는 기사와 표적이 이어졌다. 멕시코 남부의 순박한 인디언 마을 후지탄에 놀라운 천국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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