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의 상급을 아십니까?
부자가 공짜를 싫어하듯이 하나님에게도 절대 공짜가 없다
저는 모태 신앙이고 학교와 교회 외엔 모르고 자랐습니다. 심지어 대학에서 학과를 결정할 때도 일반학과보다 예수 믿는 학생들과 어울리고 싶어 신학과를 지망할 정도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성경과 신앙을 관념적으로만 알고 교회의 문화를 즐기다가 1989년 이초석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는 제 인생에 아주 역사적인 전환점이 된 사건이었습니다.
저는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서야 악한 영의 정체를 알게 되었고 내가 기도한 것은 받은 줄로 믿는 믿음과 하늘나라의 상급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급에 관한 설교를 들을 때마다 “그래도 나는 모태신앙이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교회에서 반주를 했으니 상급이 많이 쌓였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꿈을 꾸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나동 302호’라고 쓰인 종이를 건네주며 ‘여기가 네 집이니 찾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천국에 있는 내 집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생각과 기대로 찾아 나섰습니다.
가동은 찾았고 다동도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나동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가동과 다동 근처에 있을 것이 분명한데 말입니다. 그때 어느 사람이 저에게 다가오기에 ‘나동이 어디 있느냐’고 그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저에게 말하길 ‘나동은 아직 기초도 세워지지 않았어요.’라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그 순간 방망이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창피했습니다. 그동안 저로서는 열심히 하나님의 일을 했다고 자부해왔는데 집이 없다니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며칠 후 꿈 얘긴 창피해서 말도 꺼내지 못하고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했는데 하늘나라에 집이 없는 것은 왜 그런 거지요?’ 하고 슬쩍 목사님께 여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의 일은 습관적으로 자기 기분에 만족해서 하면 안 되고 하늘의 상을 얻는다는 믿음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히11:6). 저는 그동안 이 세상에서 음악이 좋아 반주를 열심히 하고 나름대로 성실하게 산다고 살았지만, 결국 평생을 살아야 할 하늘나라의 상과는 무관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그 때 부터 저는 소자 중 하나에게 물 한 컵을 떠 주어도 상을 잃지 않으리라는 말씀(마10:42)을 늘 기억하면서 천국에 세워질 내 집의 기초를 믿음으로 놓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의 종에게 물 한 컵을 대접해도 하늘의 상, 기도원에서 설거지해도 하늘의 상, 다림질 할 때도 하늘의 상, 내 옆의 형제, 자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의 위로도 하늘의 상, 중보기도 하는 것도 하늘의 상…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니까 상급 쌓을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이것이 습관이 되니까 처음에는 상급 쌓을 욕심에 했지만, 나중에는 내가 하는 일들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일인지, 내 옆에 있는 한 영혼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목적을 저의 상급에 두었었지만 하나님은 하나님만 바라보고 달려갈 수 있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그 어떠한 시련과 역경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17년이 지난 후 저는 또 하나의 꿈을 꾸었습니다. 누군가 ‘네가 하늘에 가서 살 집이다’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굉장히 높아서 중간 중간 부분적으로 구름에 가려있기도 하였는데, 아파트도 아니고 마치 중세 유럽의 성주들이 살던 고성처럼 생긴 것이었습니다. 진주 빛의 뾰족하고 둥근 지붕들이 높이 치솟아 있었고 외부 벽은 온통 진주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그 당시 많이 힘들고 지쳐 있었던 저를 위로해주시느라 보여 주신 것이었겠지만, 17년 전 ‘나동 302호’ 쪽지를 손에 쥐고 내 집의 기초조차 없어 허탈해하던 저에게 이토록 놀라운 상급으로 응답해 주심에 너무도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부자는 공짜를 싫어한다’고 목사님께 배웠는데, 하나님에게도 절대 공짜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습관적으로 별 생각 없이 하는 것이 얼마나 허탈한 일인가도 깨달았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달려온 길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새 힘을 주시고 곤고할 때마다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늘 함께 해주셨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부족한 능력에도 이 막중한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채워주신 하나님, 한 시대에 하나님께서 쓰시는 예수의 종, 이초석 목사님이 가시는 세계 복음화의 길에 함께 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신 하나님, 그리고 넘치도록 풍성한 상급으로 제 집을 만들어주시고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 주의 나라에 가는 그날까지 저에게 맡겨진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주님을 사랑합니다.”
성도 여러분, 어떠한 환난과 역경과 고난, 시련이 오더라도 그날의 영광의 면류관과 상을 바라다보며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