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아기 예수네
고요한 밤, 평안하게 잠든 아기 예수를 보며 새끼 양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기 예수님이 우리 양털로 만든 옷을 입고 계시네. 너무 좋아.” 그러자 엄마 말도 흐뭇하게 말했다. “예수님의 침대는 내 밥그릇이야, 잘 봐봐.” 하자 “우리가 먹는 풀로 푹신한 요도 만들어 드렸지. 아주 편안하실 거야” 하고 아빠 말이 맞장구를 쳤다.
“나는 예수님의 어머니를 여기까지 모시고 왔어. 힘들었지만 너무 좋았어.” 이렇게 말한 것은 나사렛에서 온 시골나귀였다. 그러자 투박한 목소리로 낙타가 말했다. “예수님께 드릴 예물을 싣고 온 것은 나야. 너네들 예물 봤니?” “나는 아기 예수님께 자장가를 불러 드렸어. 쿠르륵 쿠르륵 하고 말야. 잘했지?” 비둘기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들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그 예수님께 자신들이 무언가 해드린 것이 스스로 대견하고 만족해서 밤이 새는 줄 모르고 아기 예수 곁을 지켰다.
그런데 정작 인간들은 무엇을 했는가? 아기 예수를 죽이려고 갓 난 남아를 다 죽이고, 또 어리신 예수님이 누우실 방 하나 내어드리지 못했지 않은가.
또 지금 우리는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주님은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셔서 피 흘려 죽기까지 하셨는데 우리는 주님을 위해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
주님이 인자(人子)로 오신 날은 우리의 기쁨이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다시 오실 주님의 기쁨이 되어야 한다. 성탄절 분위기에 들뜨지 말고, 성탄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신앙을 점검하는 값진 시간이 되자.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품에 앉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