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거짓말을 못하시는 분이다
몬테레이(Monterrey)의 날씨는 아주 신선했다. 무더웠던 비야에르모사(Villahermosa)에서 고생했던 시간들이 말끔히 가시는 기분이었다. 엑토르(Hector)는 하늘을 나는 듯 신이 나있었다. 원래 우리 스케줄은 비야에르모사에서 바로 비행기 편으로 레이노사(Reynosa)로 가게 되어있었다. 그런데 공항에 알아보니 그 비행기 편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노선을 알아보고 있는데, 엑토르가 말하기를 레이노사가 몬테레이에서 가까우니 일단 몬테레이로 가서 거기서부터는 자기가 차로 모시겠다고 제안했다. 모든 비행기 편과 숙박관계, 차량지원까지 모두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몬테레이 공항에 도착하여 엑토르가 운전하는 차에 오르니 난데없이 현진옥 집사의 찬양이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목사님은 마치 한국에라도 온 것 같다며 기뻐하셨다. 엑토르가 한국에 갔을 때, 한국 찬양 CD를 약 30개나 구입해왔다고 한다. 그의 어린 딸은 한국말을 모르면서도 그 찬양들을 곧잘 따라 흥얼거린다고 자랑이다.
우리는 그날이 주일인지도 몰랐다. 워낙 빡빡한 집회 일정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엑토르가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 가서 잠시 기도해주십사고 요청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기도가 아니라 설교를 하셔야했다. 목사는 늘 어디에서나 설교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말이 실감났다. 목사님은 찬양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하며, 이 교회가 찬양과 기도와 예수 이름의 권세가 살아있는 능력의 교회가 되라고 축복하셨다. 담임목사인 사무엘(Samuel) 목사는 기쁨이 충만하여 거듭 사의를 표했다.
저녁에는 헤라르도(Gerardo) 목사의 요청에 따라 그의 교회에 가서 설교해주셨다. 다음 집회 장소로 가는 길에 잠시 쉬어간다는 말이 무색하게 하루 종일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했다.
레이노사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레이노사는 멕시코 북부 미국 텍사스(Texas) 주와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작은 도시다. 이동 후 바로 그날 저녁부터 집회가 시작되는 터라 목사님은 점심식사도 마다하신 채 기도에 전무하셨다. 영적 전쟁에 승리하는 길은 하나님의 힘을 끌어내리는 기도 외에 다른 길이 없기 때문이다.
집회는 투우장에서 열렸다. 스산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투우장을 가득 메웠다. 목사님은 시종 예수 이름의 권세에 대하여 불을 토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악과 가난과 질병과 고통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그 예수 이름을 믿고 나오는 자는 누구나 죄에서, 병에서, 고통에서 가난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예수 이름은 능력의 이름입니다. 그 이름을 믿는 자는 지금 휠체어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목발을 내던지고 걸을 수 있습니다. 귀머거리가 말을 듣고 벙어리가 말을 하며, 소경이 눈을 뜨는 역사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입니다. 바로 지금입니다. 내가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라. 휠체어에 앉아있는 자들아, 일어나 걸어라! 목발을 내던지고 걸어라!”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휠체어에서 일어나 걷는 사람, 목발을 들고 걷는 사람, 투우장에 큰 소란이 일었다. 이 날의 압권은 들것에 실린 여인이 단상 뒤편으로부터 올라왔는데, 그녀가 예수 이름 앞에 일어나 손수 들것을 들고 걸어가는 장면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걸어가는 그녀를 보며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성경에 기록된 기사와 표적들이 동일하게 그 예수 이름 앞에 나타나는 현장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집회 마지막 날, 목사님은 몬테레이의 사업가 엑토르를 몬테레이 예수중심교회 전도사로 임명하였다(관련기사 4면). 그는 이제 자신이 하던 사업은 아내에게 맡기고 자신은 목사님과 이 선교사를 도와 중남미 복음화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자원했다.
목사님은 임명장을 수여하신 후,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모인 무리들과 함께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참석한 모든 목회자들도 함께 포옹하며 축하해주었다. 미국 마이애미에 예수중심교회를 세우겠다는 오스칼(Oscar) 목사도 찾아왔다. 그는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으면 마치 뺨을 때리며 가르치는 아버지의 말씀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들여 마이애미 예수중심교회를 세울 것이며, 집회도 열겠으니 아무 걱정 마시고 오시기만 해달라고 간청하는 것이었다. 지구촌을 예수중심으로 이끄는 예루살렘 교단, 예수중심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부흥 성장해가는 소리였다.
또 한 가지 기쁜 소식은 이제 남미 크리스천 채널인 TBN enlace 방송에 목사님의 남미 집회 실황들이 방송될 예정이다. 이 채널은 중남미 전역뿐만 아니라 미국 남부지역까지 전파를 타고 있는 방송이다. 스페인어 권의 크리스천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방송으로, 이제 남미 전역에 명성이 높아진다는 이현숙 선교사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더디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반드시 이루어지고야 만다. 많은 사람들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인내하지 못하여 제갈 길로 가기에 약속의 자녀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지만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거짓말을 못하시는 분이다. 목사님이 가시는 곳마다 증거하시는 말씀이다. 이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누구나 예수 이름의 권세를 가지고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며 하나님이 약속하신 신명기 28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당신도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배움의 끝은 실천이다. 깨닫고 결단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자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대로 응답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