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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호 목차 › 나눔의 지혜

결혼의 조건?

347호 · 2006-10-18

한 사나이가 세계여행을 떠났다. 이유는 완벽한 여성을 찾기 위해서다. 그는 완벽한 여자와 결혼을 하고 싶었다. 완벽하지 못한 여자와 같이 사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일이라고 그는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시간과 돈만 낭비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가 돌아온 것을 안 그의 친구가 찾아와 물었다. “아니 왜 혼자 돌아왔는가? 세상에 완벽한 여자가 단 한 명도 없던가?”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아니, 단 한 명 있었다네. 정말 우연히 완벽한 여자 한 명을 찾았지.”

그의 친구는 침을 꼴깍 삼키며 그의 곁으로 다가 앉으며 물었다. “그런데 왜 안 데리고 왔어? 완벽한 여자를 만났으면 결혼을 했어야지.” 친구의 말에 그는 침울한 표정으로 “그런데 말이야, 그 여자도 완벽한 남자를 찾고 있더군. 그래서 같이 올 수 없었어.” 하고 대답했다.

결혼이란 완벽한 사람끼리 만나 이루는 것이 아니다. 둘이 만남으로 완벽해지는 것이다.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모자란 것을 보충해주며 하나 되어 일생을 가는 것이 부부다.

많은 가정이 깨지고 있다. 이는 상대가 완벽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남편은 아내가 살림도 잘 하고, 아이도 잘 챙기며, 시부모도 잘 섬기고, 자신에게도 헌신하는, 그리고 옆집 여자처럼 돈도 잘 버는 만능 원더우먼이기를 바란다. 또 아내도 마찬가지다.

남편이 유능하고 무엇이든 척척해내는 슈퍼맨이길 바란다. 그러나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더러 부족한 면이 있기 마련 아니겠는가. 이것을 사랑으로 채워줄 때 완벽한 아내와 남편이 되는 것이고, 비로소 깨지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가정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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