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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은밀히 행하라

346호 · 2006-10-11

19세기 영국의 목회자로, 최고의 설교자로 명성을 날린 찰스 스펄전 목사의 이야기다. 그 당시 사회적 존경을 받던 스펄전 목사가 계란을 판매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도대체 저 유명한 스펄전이 왜 계란을 팔고 있는지 궁금했다.

스펄전과 그의 아내는 여러 마리의 닭을 직접 기르고 있었는데, 이 부부는 자신들이 기르는 닭이 낳은 달걀을 그냥 나누어주는 법이 없었다. 반드시 돈을 받고야 계란을 건네주었다. 그 때문에 남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스펄전 목사 부부는 구두쇠’라고도 하고, ‘설교할 때와는 딴판인 이중인격자’라고도 했다.

이런 이야기가 왜 스펄전 부부 귀에 안 들어갔으랴 마는, 그들은 그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그 내막은 스펄전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서야 밝혀졌다. 알고 보니 계란을 판 대금이 두 명의 늙은 과부들의 생활비를 대는데 고스란히 사용된 것이 밝혀진 것이다. 스펄전 목사 부부는 자신들의 선행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랐기에, 비난을 감수했던 것이다.

국가적인 애사(哀史) 때면 많은 사람들이 성금을 낸다. 물론 이것을 각 방송사에서 주관하기 때문에도 그러하겠지만, 그들의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나고, 얼굴까지 매스컴을 타기도 한다. 그들의 행위가 아름다운 것임에 분명하나 그들은 이미 이 땅에서 상과 칭찬을 다 받았으니 단언컨대 그날에 하나님이 주실 상은 없다. 상은 한 번 받는 것이요, 하나님은 은밀히 행하는 선(善)을 기억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마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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