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입니다
드네프로 예수중심교회는 아주 모범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었다. 담임 슬라바 목사의 지도 아래 모든 성도들이 예루살렘 교단의 분명한 색깔을 가지고, 모이면 전혀 기도하고 찬송하며, 귀신을 내어 쫓고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보여주는 교회로 드네프로페트롭스크, 나아가 우크라이나에 우뚝 서고 있었다.
또한 슬라바 목사는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의 자부심으로 칭송을 받고 있었다. 러시아권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백인사회로부터 늘 인종차별을 당하며 살아온 고려인들에게 슬라바 목사의 존재는 러시아권 백인들을 영적으로 지도하는 고려인 목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목사님은 단정적으로 말씀하셨다. “슬라바가 하나님 편에 서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더욱 기쁜 것은 슬라바 목사로부터 목사님의 가르침을 전수 받은 우크라이나 성도들이 동일한 믿음의 역사를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우리가 드네프로 예수중심교회 수요저녁예배를 마치고 이튿날 자파로시에 도착하여 저녁식사에 초대를 받아 간 곳은 드네프로 강가에 위치한 큰 식당이었다. 식당에 들어가니 드네프로 예수중심교회의 이고르 집사 부부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자파로시 집회를 배설한 바울 목사 가족과 함께 한 자리였는데, 이고르 집사 부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각 집회 때마다 열심히 안내위원으로 봉사하던 일꾼이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목사님을 정성껏 대접하는 이고르 집사 부부를 보며 슬라바 목사가 그들의 간증을 들려주었다.
그들이 처음 드네프로 예수중심교회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에는 빵조차 사먹을 돈도 없을 만큼 가난했다. 그러나 지금은 건축공사 수주실적이 1년 치나 예약이 밀려있을 정도로 그의 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고르 집사가 처음 갖게 된 일거리는 건축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성실히 일하며 기술을 배웠고, 슬라바 목사는 그에게 소망을 주며 믿음을 심어주었다. 건축현장에서 일을 하려면 많은 연장들이 필요한데 돈이 없는 이고르는 굴러다니는 연장 하나를 구해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리고 3개월 후 그는 모든 연장을 갖추게 되었다.
남 밑에서 막노동하던 자가 기술자로 변신하더니 지금은 기술자들을 거느리며 일하고 있다. 맛을 본 이고르 집사는 컴퓨터가 필요하여 하나님께 디스켓 한 장을 들고 기도하였다. 그의 믿음대로 컴퓨터도 장만하게 되었다. 간증을 가진 자는 점점 더 큰 간증거리를 만들게 되는 모양이다. 어느 날, 이고르 집사가 슬라바 목사를 찾아와 벽돌 한 장을 달라고 하더란다. 벽돌 한 장을 어디에 쓸려고 하느냐 물었더니 그냥 쓸데가 있다고 하기에 사택에 굴러다니는 벽돌 한 장을 주었는데, 이 놀라운 이고르 집사는 그 벽돌 한 장을 들고 하나님께 나아가 집을 짓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이었다. 지극히 작은 벽돌 하나를 들고 믿음의 실상을 바라본 것이었다. 그의 기도는 진실로 이루어졌고 1년 만에 드네프로 강가 부촌 지역에 있는 땅을 아주 싼 가격에 매입하여 지금 집을 짓고 있다고 한다.
그의 아내 소피아도 매우 헌신적인 교회 일꾼이다. 그녀는 원래 나탈리아란 이름을 갖고 있었는데, 슬라바 목사로부터 소피아란 이름을 받고 아예 개명 신청을하였다. 개명작업은 매우 까다롭고 법적으로 절차가 힘든 일인데 소피아는 끊임없이 강청하여 개명을 받아내고 새로 여권까지 만들었다며 보여주었다. 부창부수(夫唱婦隨)란 말이 잘 어울리는 부부였다. 소피아의 아버지는 술과 도박 등 방탕한 생활을 하던 자였는데,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누명을 쓰고 15년 형을 선고받아 감옥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 옥에 가기 전에는 그토록 딸과 사위를 핍박하던 자가 이 부부의 지속적인 면회와 전도를 통해 회심하고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모했다.
그의 아내, 곧 소피아의 어머니는 남편이 옥에 들어가자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남자와 떠나고 말았다. 아버지는 이 소식을 듣고 매우 힘들어하였지만 신앙으로 극복하였고, 혹시 누가 떠나간 아내에 대해 이야기하면 ‘하나님이 판단하실 것’이라고만 말한다고 한다. 목사님은 ‘하나님의 뜻이 있다. 누명을 쓴 것이니 기도하면 석방될 것이다. 그러나 그 사건이 있었기에 네 아버지가 하나님의 사람이 된 것이 아니냐.’고 말씀하셨다.
이고르 집사의 간증은 너무도 멋진 작품이었다. 벽돌 한 장을 들고 아름다운 저택을 믿음의 실상으로 그린 그의 믿음의 기도를 우리 하나님께서 얼마나 가슴 벅차게 받으셨을까! 당신도 한번 이러한 믿음의 작품을 만들어보지 않으려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