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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서로 사랑하라

341호 · 2006-09-06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가 아주 나쁜 가정이 있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 하는 일이 다 마음에 안 들었고, 며느리 역시 간섭이 심한 시어머니에게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정작 제일 힘든 사람은 그 어머니의 아들이며, 그 며느리의 남편이었다.

어머니 편을 들자니 아내가 울고, 아내 편을 들자니 어머니가 노여워하시고… 그래서 그는 하루는 현자(賢者)를 찾아가 어떻게 해야 둘 사이를 좋게 할 수 있는지 물었다.

현자는 그에게 한 방안을 제시했다. 처방안을 들고 온 그는 집에 와서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은 어머니가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지? 그러려면 매일 어머니에게 소꼬리를 푹 고아서 거기에 들깨를 듬뿍 넣어드려. 그러면 일찍 돌아가신대.” 며느리는 속으로 옳거니 했다.

그래서 다음날 일찍 시장에 가서 소꼬리와 들깨를 사가지고 집에 와서 푹 고아 시어머니께 드렸다. “어머니, 이거 드세요. 소꼬리 좀 고았어요.” 그러자 시어머니는 “네가 웬일이냐? 해가 서쪽에서 떴나?” 하며 그것을 먹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소꼬리를 주었고, 곧 죽을 것이니 말이라도 잘 하자 싶어 고분고분해졌다.

시어머니는 “쟤가 마음이 변했구나.” 해서 며느리에게 살갑게 대했다. 자연스럽게 가정이 평안해졌다. 남편이 하루는 “어머니가 왜 안 돌아가시지?” 하며 아내의 마음을 떠보았더니, 그 아내는 “무슨 소리야? 오래 사셔야지.” 했다. 남편을 속으로 ‘휴!’ 한숨을 내쉬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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