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338호 목차 › 성도들의 간증

환난 중에 함께 하신 하나님!

338호 · 2006-08-15

먼저 이 순간까지 저희 가정을 지켜주시고, 이 간증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저는 15년 넘는 세월동안 예수중심교회 안에서 주님을 섬기다 성가대에서 믿음이 좋은 신랑을 만나 예쁜 가정을 꾸몄고, 저를 꼭 닮은 딸과 듬직한 아빠를 닮은 아들을 두고 부족함이 없이 살았습니다.

정말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더욱이 저희 부부는 믿음의 동역자로 성가대에서 함께 주를 찬양했고, 부족하지만 저는 율동부에서도 봉사하며 정말 온몸으로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남편의 일도 순조로웠고, 우리 가정은 주님의 은혜 가운데 말 그대로 평화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 가정에 갑자기 폭풍이 불어 닥쳤습니다. 큰 시련의 바람이 몰려온 것입니다.

7월 15일 토요일 오전, 남편이 회사 쉬는 날을 이용해 잠깐 외출하였다가 경사진 곳에 차를 세워 놓았는데, 그만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차가 경사를 따라 미끄러지는 바람에 마침 그곳을 지나던 보행자들을 치게 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보행자 중 한 명은 사망하고, 두 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정말 뜻하지 않게 당한 큰 사고인지라 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남편은 인사사고의 책임으로 경찰에 구속되어 수감되었고, 뒷수습을 해야 하는 저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정말 아득하기만 했습니다.

아무 생각도 없었고, 방법도 없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지.’ 하고 스스로를 다스려보려 했지만 당황하고 놀란 제 가슴은 여전히 뛸 뿐이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저는 정신을 가다듬고 ‘기도해야지. 기도밖에는 없는데…’ 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시편 50편 15절 말씀이 제 뇌리를 스쳤습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는 말씀이 불현듯 떠오르며 뭔가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인천교회 담임 목사님을 비롯해 믿음의 식구들에게 기도요청을 했습니다. 제 혼자 힘으로 기도하는 것보다 합심기도가 훨씬 힘이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더욱이 어떻게 총회장 목사님께서 이 사실을 아시고는 전화를 주셨습니다. 목사님은 “은정아, 네 신랑 곧 석방될 거야.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조사 과정 가운데 진실하게만 말해라. 하나님은 진실된 자 앞에서 역사하신단다. 유가족들을 정말 네 가족같이 생각하고 그들을 위로해라. 그들의 아픔을 네 아픔 같이 여겨라.” 하시며 기도해주셨습니다. 기도를 받고 저는 울었습니다. 목사님의 가슴 저린 뜨거운 마음이 전화를 통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목사님이 아니라 제 아버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놀랍게도 목사님의 전화를 받고난 후부터 일은 일사천리로 풀려나갔습니다. 담당 경찰조차도 일이 너무 순조롭게 풀린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남편은 경찰서에서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문제는 남아있었습니다. 유가족과의 합의금액도 결정이 되지 않았고, 목돈인 합의금 준비로 인해 한 달 가까운 시간동안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 시간이 저희 부부에게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가족을 잃은 그들에게 사죄하는 심정으로,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의 진실을 알고 계신다는 위로가 우리를 지탱하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은 생각보다 적은 합의금으로 유족들과 합의하게 하셨고, 합의금도 준비해주셔서 원망 시비 없이 잘 마무리되게 하셨습니다. 그저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사실 사고 직후에는 ‘왜 하필이면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렸을까, 왜 하필 우리 가정에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주신 걸까?’ 하는 원망과 의문이 제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 했나, 우리가 하나님 일에 무엇을 소홀하게 했나?’ 하는 자책과 죄의식에도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이 성사되는 과정에서 그런 것들이 저의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함께 하시며,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통당하는 자식에게 더욱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큰 시련 뒤에는 반드시 큰 축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 힘든 상황에 봉착해 있다 해도,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해도 우리가 낙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면 아무도 우리를 해칠 수도, 문제가 우리를 삼킬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사43:2).

지금까지 우리 가정을 지켜주신 하나님, 일을 잘 마무리 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비된 심정으로 기도해 주신 총회장 목사님과 인천교회 목사님, 그리고 교구식구와 성가대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앞으로 더욱 주의 일에 전념하며, 충성 봉사할 것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심을 더욱 잘 알았으니 자녀된 도리를 다할 것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할렐루야!

고은정 집사

338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옹달샘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나눔의 지혜
잠언 에세이